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상반기중으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제정을 목표로 지난 20일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26일 오후 4시 현재 150여명만 참여하는 등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참예예산제 설문조사에 대한 홍보가 안돼 도민들 뿐 아니라 도교육공무원들 조차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를 통해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설문지는 15개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1~13번 문항까지는 참여자의 성별, 연령, 직업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제의 참여방법과 의향 및 예산편성에 주민참여 등을 묻는 내용을 2~6지선다형으로 답하도록 객관식으로 꾸며졌다.
또 14~15번 문항은 주민참여예산제의 ‘필요’, ‘불필요’를 서술형으로 묻는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현재 설문조사에 150여명만 참여했다.
이 같이 설문조사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만 설문조사가 이루지는 등 홍보가 전혀 안돼 도민들은 커녕 도교육공무원들 조차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도교육청은 주민참여예산제 설문조사에 앞서 “실질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공고했다.
하지만 도교육공무원(10만여명)들에게 조차 설문조사에 대한 사항이 전파되지 않는 탓에 설문조사 1주일째 150여명만 참여하는데 그치고 있다.
도교육청 한 직원은 “도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받으며,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만 홍보한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지역교육청을 비롯해 직속기관 홈페이지 및 일선학교에 안내문으로 학부모들에게 이를 알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도 여의치 않으면 도교육공무원들에게만 이라도 이를 알렸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제 설문조사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만 게시한 것은 사실이며, 오는 29일까지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참여자가 더 많을 것”이라며 “도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도 500여명 안팎이 설문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월1일 오후 2시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대강당에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