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한 돼지사육 농가에서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가 신고되면서 도 방역당국이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창수면 농가에서 유두 주변 발적(벌겋게 부풀어 오름), 코 출혈, 침 흘림 등의 증세를 보여 구제역이 의심되는 돼지가 신고됐다.
도 방역당국은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한 뒤 즉시 해당 농장에 2명의 방역관을 배치한 가운데 출입을 통제했다.
도는 의심 신고된 농장은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포천의 한아름목장으로부터 약 2㎞ 떨어져 있어 ‘위험지역’(반경 3㎞ 이내)에 위치, 지난 7일부터 가축이동이 제한되어 온 지역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일단 이 농장에서 다른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소에 비해 돼지의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100배에서 최대 3천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8일 아침에나 결과가 나올것”이라며 “돼지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만약 확진 될경우 확산방지에 큰 어려움은 물론 설을 앞두고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이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이날 구제역 의심돼지 신고 직후 도내 전 돼지 축산농가에 방역활동 강화를 주문했다.
도는 이날 오후 늦게 감염 의심돼지의 구제역 감염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농장 돼지 1천500마리는 물론 500m이내 2개 농장의 소 50마리와 돼지 3천여마리를 살처분 매립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7일 한아름농장에서 소 구제역 감염이 최초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포천과 연천지역 5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38농가의 소와 돼지, 사슴 등 3천518마리를 살처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