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포천지역 구제역 또 발생 가축수매 제한 농민 한숨

경계지역 농가도 설 대목 수매 난망

설을 앞두고 그동안 소강국면을 보였던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포천지역의 가축수매 규모가 대폭 축소돼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도는 지난 29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포천시 창수면 가축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돼 1~5차 구제역 위험(500m~3㎞)ㆍ경계(3~10㎞)지역 가축 수매를 소 20여 마리와 돼지 1천여 마리에 대해서만 허용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설을 앞두고 일부 지역의 소와 돼지를 수매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소 19농가 80여 마리와 돼지 59농가 1만2천500여 마리를 신청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돼지 5농가 433마리를 계획대로 수매했다.

그러나 30일에는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농가의 젖소가 6차 구제역으로 판명되자 이날 수매 예정이었던 800마리 중 663마리만 허용했다.

이밖에 31일부터 수매 예정이었으나 6차 구제역 경계지역에 포함된 농가의 소와 돼지 1만1천여 마리도 수매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번에 제외된 농가는 설 전까지 가축 수매가 어렵게 됐다. 위험ㆍ경계지역 농가의 가축 수매는 구제역 발생 농가의 가축 살처분 완료일부터 구제역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설 대목을 앞두고 가축판매는 막히고 사료구매 비용 등 재료비는 계속 늘어나면서 축산농가들은 빚만 늘어나고 있다고 한숨짓고 있다.

또 가축 출하가 지연되면서 새로 태어나는 송아지나 새끼 돼지들로 축사가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발육부진 등으로 상품가치 마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수면에서 돼지를 키우고 있는 장 모씨는 “정부에서 무작정 기다리게 하지 말고 구제역 검사를 해 ‘음성’이 나오면 빨리 팔게 해줘야 한다”며 “2주·3주 가축이동을 무작정 막으니 오히려 안걸리던 병도 걸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있지만 잠잠했던 구제역이 다시 발생해 가축 수매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농가의 소재지에 따라 수매 여부를 조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