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민속 명절인 설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며 고국에 있는 가족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껴요”
전국 최대 외국인 거주 지역인 안산시 원곡동 소재 ‘국경 없는 마을’에서 지난 14일 설 명절을 맞아 ‘외국인 설 축제 한마당’이 풍성하게 펼쳐진 가운데 참석한 외국인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이날 축제 한마당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윷놀이와 함께 널뛰기, 재기차기, 팽이돌리기 등 우리네 전통 민속놀이를 즐겼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우리와 함께 음력 설을 새는 중국과 몽골 및 베트남 등 아시아 10여개국 이주민들이 직접 정성스럽게 만든 ‘아시아 전통 음식 맛보기 체험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안산이주민센터와 안산외국인근로자센터 관계자들이 나와 정성스럽게 마련한 떡국을 참가 외국인 2천여명에게 나눠줬고 모닥불과 화로불을 지펴 외국인들이 직접 고구마를 구워 먹는 코너도 마련해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리리(28·중국)씨는 “한국에 음력 설 명절이 있듯 중국에서도 춘절이 있는데 한국에서 3년째 생활하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원곡동에서 이처럼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설을 보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