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7.7℃
  • 맑음강릉 33.2℃
  • 맑음서울 29.7℃
  • 맑음대전 30.5℃
  • 맑음대구 32.6℃
  • 맑음울산 31.1℃
  • 맑음광주 29.4℃
  • 맑음부산 28.9℃
  • 맑음고창 29.2℃
  • 맑음제주 30.1℃
  • 맑음강화 26.1℃
  • 맑음보은 27.6℃
  • 맑음금산 29.0℃
  • 맑음강진군 28.9℃
  • 맑음경주시 30.8℃
  • 맑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특집] 경기관광공사 28일 ‘DMZ 자전거 투어’

경기관광공사 올해 16회 걸쳐 정례행사 진행
임진각 통문 출발 평화의 종각까지 14㎞ 구간
참가자 추적 가능한 식별조끼 등 안전 강화
희망자 내일까지 홈피서 신청접수 100명 선발

두바퀴로 열린 DMZ, 평화 싣고 달린다

민족 분단의 상처로 6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DMZ가 자전거 두 바퀴에 그 문을 열어 제친다.

DMZ는 군사용어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의 약자로 1953년 7월 27일 월요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의 군사분계선 상에 있는 판문점에서 6·25전쟁의 휴전협정이 조인되면서 남북은 즉각 2km씩 뒤로 후퇴하고 그 사이를 ‘비무장지대’라는 완충지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남쪽은 비무장지대의 남쪽으로 5~20km까지를 민간인 통제선(Civilian Control Line)으로 만들어 일반인의 진입이 제한되는 지역을 추가로 설치했다.

그 후 6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나 새로운 세기가 왔다.

'그 띠가 어떻게 변해있을까?' 사람들의 머리속에 20세기가 지구에 남기고 간 이 동서냉전의 흉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은 풀과 나무가 마음껏 자라고, 새와 물고기가 거칠 것 없으며, 온갖 야생동물이 뛰어 놀아도 그들의 훼방꾼은 없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이제 이런 기대로 가득찬 DMZ가 자전거의 힘찬 발길질에 그 신비를 드러내게 된다.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와 함께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파주시 임진각 주변 DMZ지역에서 ‘DMZ 자전거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DMZ 자전거 투어는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아 자연이 그대로 잘 보존된 DMZ에서 일반인들이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인해 전 국민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수도권으로부터 소외된 파주, 임진각 일원의 관광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따라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총 9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는 28일 열리는 ‘DMZ 자전거 투어’를 포함해 3번의 시범투어를 펼친 뒤 2010년 한 해 동안 총 16회에 걸쳐 정례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열리는 ‘DMZ 자전거 투어’는 임진각 통문을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넌 뒤 반환점인 통일촌 사거리를 거쳐 농로구간과 토끼굴, 평화누리에 이어 평화의 종각까지 이르는 14km 구간이다.

이 지역은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하는 지역으로 평상시에는 관계자가 아니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쉽게 가 볼 수 없는 지역이다.

이러한 금단의 지역이 이번 ‘DMZ 자전거 투어’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날 투어를 하게 될 코스는 평상시, 일반인의 통행이 엄격히 통제되는 민간인 통제선 내의 지역으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DMZ 자전거 투어’ 행사를 치르기 위해 이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육군 1사단과 함께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한 협의를 마친 곳이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더욱더 안전한 자전거 투어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단체보험을 가입하고, 군 작전지역에 출입하게 되는 관계로 추적이 가능한 전자칩이 내장된 식별조끼를 착용토록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 기본적으로 갖춰줘야 할 교통통제 및 119구조·구급차량과 더불어 투어 도중 생길 수 있는 낙오자들을 위해 운영본부 차량을 항시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DMZ 자전거 투어’참가자들에게는 파주 특산농산물을 제공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번에 열리는 ‘DMZ 자전거 투어’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이번 14km 코스보다 더 길면서 DMZ의 더 깊숙한 곳까지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개발, 육군 1사단과 협조해 정기적으로 코스를 개방할 방침이다.

정기적인 날짜를 정해 코스를 개방하게 되면 평상시 출입조차 힘들었던 군사 지역 3곳에서 기념촬영 또한 가능하게 된다.

통일촌 사거리에 자전거를 돌려 통일대교를 이용해 다시 임진강을 건너와 53-2T 지점에서 강 건너편 북녘의 들판이 아름답게 펼쳐진 곳을 배경으로 1차 포토존이 마련되며, 다시 임진강 변을 따라 동쪽으로 자전거를 몰아 초평도 부근에서 북녘땅을 가장 가깝게 두고 2번째 포토존이 만들어 진다.

그리고 모든 코스를 돌고 온 다음, 골인 지점인 임진각에 마지막 3번째 기념촬영 장소가 꾸며지게 된다.

오는 28일에 열리는 ‘DMZ 자전거 투어’가 올 하반기 부터 정기적인 투어를 열기위한 시범행사라면 이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상시 개방하는 코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DMZ 자전거 투어’를 마친 뒤 몇 번의 시범 행사를 더 치루고 계획대로 올 하반기부터 월 2회에 걸쳐 정례운영이 가능하게 되면 통일대교를 건너지 않고 초평도 부근까지 다녀 올 수 있는 상시 운영 코스도 개방될 예정이다.

물론 이것은 군에서 자전거족들의 안전을 위해 요구하고 있는 CCTV와 자전거의 코스 출입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전자식 인식 장치 등이 완비 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서는 오는 28일 열리는 ‘DMZ 자전거 투어’에 참가를 희망하는 자전거 동호회와 개인 참가자 등 100명을 선발해 행사를 열 계획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19일 오후 6시 까지 참가접수를 하면 된다.

접수 방법은 경기관광공사의 ‘e-땡큐’ 홈페이지에서 ‘DMZ 자전거 투어’ 참가 신청서를 다운받아 양식에 맞게 작성한 뒤 전용 이메일(cycling@gto.or.kr)과 e-땡큐 홈페이지(http://www.ethankyou.co.kr/)에 19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선발 과정을 거쳐 선발된 100명은 참가비 1만원을 입급(신한은행 140-007-968771 예금주:경기관광공사 임병수)하게 되면 신청이 완료된다.

참가가 확정된 참가자들은 본인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도 있지만 경기광광공사에서는 자전거가 없는 참가자들을 위해 대여 자전거를 준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투어가 열리는 지역이 민간인 통제선의 군사지역인 만큼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기 위한 안전장구(헬멧, 장갑)를 필히 착용해야 하며, 주민등록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