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7.7℃
  • 맑음강릉 33.2℃
  • 맑음서울 29.7℃
  • 맑음대전 30.5℃
  • 맑음대구 32.6℃
  • 맑음울산 31.1℃
  • 맑음광주 29.4℃
  • 맑음부산 28.9℃
  • 맑음고창 29.2℃
  • 맑음제주 30.1℃
  • 맑음강화 26.1℃
  • 맑음보은 27.6℃
  • 맑음금산 29.0℃
  • 맑음강진군 28.9℃
  • 맑음경주시 30.8℃
  • 맑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특집] 道, 도내 80개 대학 ‘그린캠퍼스’사업 역점 추진

전국 지자체 최초 대학 에너지 절약 운동 전개
자전거 타기운동 등 저탄소 생활화 적극 동참
대학별 에너지 절약 맞춤혁신방안 마련 필수

더 이상 낭비는 없다 대학 ‘녹색옷’ 탈바꿈

에너지 낭비가 심한 대학교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기도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도내에는 80개 대학이 있으며 2009년 에너지효율이 가장 나쁜 대학으로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빈강의실 난방, 노후화 등의 문제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도는 도내 민·관단체인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가 제안한 ‘저탄소 그린캠퍼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달 중으로 도내 80개 대학을 대상으로 그린캠퍼스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그린캠퍼스협의회 구성을 통해 각종 공모전과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단계적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녹색성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캠퍼스 제도가 실효를 거둘 수 있는지 시행 전, 추진 단계를 점검해본다.

에너지 효율 떨어지는 대학

지식경제부는 18일 주요대학의 2009년 에너지사용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동안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대학은 서울대학교로 지난 2000년 이후 10년 연속 에너지 최다사용 대학으로 조사됐다.

지경부가 2천TOE 이상을 사용하는 전국 8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다.

이중 도내에 포함되는 대학은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와 경원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다.

성균관대학교는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45.31kgoe/㎡로 에너지효율 하위 10개 대학 중 2위를 차지했으며 경원대학교는 37.61로 7위, 한양대학교는 34.73으로 9위를 차지했다.

대학의 에너지 낭비가 나쁜 이유로 지경부는 빈강의실 난방, 건물 노후화 등을 꼽았다.

빈강의실에도 25°이상을 유지하고, 소등을 소홀히 하며 노후건물이 많아 창문 등의 단열부분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냉난방 방식도 중앙집중식이 아닌 개별 냉난방이 많아 에너지과소비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경부는 에너지다소비대학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앞으로 신축되는 국공립대학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진단 후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앞장서는 경기도

경기도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머무르지 않고 대학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을 위한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전개키로 했다.

그린캠퍼스란 냉난방 권장온도를 준수하고, 승강기이용 자제, 가로등 LED교체, 자전거 타기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80개의 대학이 있으며 전국 대학 총 354개 중 23%가 소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1월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 결과로 26일 도내 80개 대학들의 협의회 참여를 위한 대학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대학들의 참여를 독려해 오는 3월 26일에는 이 협의회에 대한 창립대회도 열기로 했다.

이어 4월에는 그린캠퍼스 참여대학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실천사업을 공모, 해당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7월에는 글로벌 국제그린캠퍼스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공모사업을 위해 도는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향후 3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이 그린캠퍼스 사업 시행과 함께 대학별로 맞춤형 에너지 절약을 실천함으로써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학별 맞춤형 혁신 사례도입, 방안마련이 과제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행하지만 대학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례는 있다.

공주대학교는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지난 2008년까지 총 8천만원을 들여 409개의 에너지센서를 설치, 연간 1천800만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민대학교는 2003년 녹색운동을 시작으로 차 없는 캠퍼스, 학내 용품 재활용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의 경우 건물 전체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빗물을 이용한 전기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상지대학교, 서울대학교는 환경친화적 대학, 숙명여자대학교는 캠퍼스 와치 프로그램, 연세대학교는 한국그린캠퍼스, 조선대학교는 그린빌리지 조성, 한양대학교는 Saving 캠페인이라는 슬로건 등을 내걸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대학도 저탄소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대학교는 생물다양성, 기후, 먹거리, 문화 4개의 기본 시스템과 관련, 친환경 요소들과 접목시키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호 캠퍼스, 기후 보호 캠퍼스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한다.

하버드대학교는 녹색캠퍼스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해 매년 8만 달러의 이익을 남기고 온실가스를 2만7천180톤이상 저감하고 있다.

미들베리대학교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예일대학교는 학생이 주도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성법을 도입했다. 독일 트리어대학교도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밖에 뤼네부르크대학은 환경경영시스템 대학 아젠다 21을 만들었으며, 영국 대학들의 경우는 에코캠퍼스 실천기획을 구성해 대학들의 에너지절약 최저수치를 평가하고 있다.

도쿄대학도 지속가능한 캠퍼스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최대 50%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같이 국내 대학을 비롯한 해외 대학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저탄소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내 80개 대학을 이끌고 이 사업을 펼치는 초기단계인 만큼 대학별 맞춤형 사례도입과 방안마련은 필수적이다.

그간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추진하지 못했던 대학들도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어 에너지 절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