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기협회장에 선출됐는데 소감 한마디.
▲어깨가 무겁다. 지난 10여 년간 봉사활동의 경험을 살려 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우리 강산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
-산림보호협회가 흔히 밀렵방지만 하는 곳으로 오해하는데 구체적인 활동상은.
▲물론 밀렵방지도 한다. 하지만 등산로에 쓰레기를 치우는 일부터 크고 작은 산불 방지 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각 지역의 토양과 날씨에 맞는 나무를 선정해서 계획적인 식수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산림보호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활동이다.
-군포 수리 산 도립공원 지정과 관련, 남다른 노력을 경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리산 도립공원 지정은 그간 산림보호협회 군포지부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다.
그 동안 이 문제는 군 보안시설과 지역의 개발논리와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추진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수려한 수리산 기슭이 자꾸 밭으로 개간돼 사용되면서 등산로와 계곡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왔으며 회원들이 아무리 치워도 마구잡이 벌목과 환경오염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도립공원 지정으로 자연이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재산임을 다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향후 경기협의회의 나아갈 방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아래 자연 지키기에 앞장 설 생각이다.
또, 가까운 지역부터 지부개설을 늘려 더 많은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특히 경기협의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되는 협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가 심각한데 시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자본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개발과 이익은 필수불가결한 논리처럼 알려졌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의 미래를 가불해서 특정 기업과 사람들이 나누어 갖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근 모 방송에서 보도된 다큐멘터리에서도 봤듯이 자연파괴는 온난화를 부추기고 이로 인한 이상기후는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토종식물들이 사라지고 군락지역이 바뀌는 현상은 심각한 상태다. 시민모두가 동참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