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실시된 수도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내 상가 신규 공급분 입찰에서 성남 도촌, 김포 양곡 등의 점포가 평균 70% 이상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반면 부천 여월지구는 모든 점포가 유찰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24일 상가투자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 22일~23일 이틀간 실시된 수도권 LH 단지내 상가 신규공급분 입찰 결과 30개 점포 중 17개가 낙찰됐다.
이에 따라 총 낙찰공급율은 56.7%, 낙찰금액은 43억6천798만원을 기록했다. 지구별 평균 낙찰가는 성남 도촌 144.43%, 김포 양곡 103.75%, 인천 삼산 106.17%를 나타냈다. 성남 도촌지구는 분당, 판교 등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하고 주변 주택단지 위주의 주거용지 내 상가시설이 미흡하다는 장점이 부각돼 10개 점포 모두 주인을 찾았다.
김포 양곡(3·7단지)은 6개 점포 중 4개가 낙찰돼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김포한강신도시 장지지구와 인접하고 다양한 개발계획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삼산은 상대적 소비력이 약한 임대아파트 단지였지만 4개 점포 중 3개가 낙찰됐다.
이에 반해 부천 여월(4·5단지)은 10개 점포 모두 유찰되는 부진을 보였다.
부천 여월 지구의 경우 4단지 244가구, 5단지 334가구 등으로 다른 지구에 비해 세대수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상권 인프라 형성이 미흡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 LH단지 내 상가의 최초 신규물량 입찰 결과 단지별로 선호도 차이가 분명하게 나뉘었다”며 “앞으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