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경기도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아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데 이어 도내 도농간의 학력격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도내 용인과 안양, 성남 등 도시권 학생들이 모든 과목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포천과 연천 등 도·농복합도시의 학생들은 도시권 학생들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학력 수준을 기록했다.
초6학년의 경우 보통 학력 이상 학생들의 비율은 국어 82.2%, 사회 73.5%, 수학 90.3%, 과학 90.7% 교과에서 모두 용인시가 1위를 차지했고, 영어는 안양시가 89.1%로 1위에 올랐다.
반면 포천은 전 과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3학년 역시 용인이 보통 학력 이상의 학생 비율이 국어 74.7%, 영어 79.2% 등 고루 높았고 안양과 성남, 수원 등도 상위권에 랭크됐으나 연천은 국어 47.7%, 사회 46.8%, 수학 30.3%, 과학 38.9%, 영어 50.3% 등 모든 과목에서 도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연천은 중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도 국어 9%, 수학 22.8% 영어 11%로 다른 지자체의 평균치 보다 배나 많은 차이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기초학력자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 200여개 학교에 5천만~6천만원을 특별 지원, 보충수업 등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개별 지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교사 연수를 강화하고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도입해 교사가 학생의 학력을 책임지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빠른 시일에 해결하기 위해 수준별 학습 및 교과교실제 등을 강화해 학생들이 자기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