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2010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5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중앙대는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대학1부 결승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세근(36점·13리바운드)과 김선형(24점·7어시스트)이 60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김종규(23점·14리바운드)가 분전한 난적 경희대를 106-82로 따돌리고 5연패를 달성했다, 대학농구에서 한 팀이 5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중앙대가 처음이다.
1쿼터 초반부터 코트 전체를 활용한 강한 압박수비로 경희대의 공격을 차단한 중앙대는 오세근, 장재석의 골밑슛과 김선형의 미들슛으로 김종규의 골밑공격으로 맞선 경희대에 34-2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경희대는 중앙대의 압박수비에 막혀 잦은 실책에 슛 난조까지 겹치면서 중앙대에 밀렸다.
2쿼터에도 중앙대는 에이스 김선형과 오세근이 경희대의 골밑을 유린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수세에 몰린 경희대는 외곽 슛이 좋은 서성광의 3점포와 주포 이지원의 슛이 살아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겨 56-45, 11점차로 점수차를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중앙대는 3쿼터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오세근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성공시키고 경희대 주포 이지원을 2점으로 묶으면서 77-61, 16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중앙대는 마지막 쿼터에도 오세근이 혼자 9점을 올리고 임동섭과 박병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106-8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이 대회 5연패를 노리던 수원대가 윤미지(23점·6리바운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준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은 팀의 에이스 김선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해 광주대에 66-70으로 무릎을 꿇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중앙대 김선형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오세근은 득점상과 수비상을 휩쓸었다.
또 중앙대 감상준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고 경희대 김우람과 김종규는 각각 우수상과 신인상을 수상했다.
여자부에서 수원대 윤미지가 우수상을 받았으며, 용인대 방지윤이 감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