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날씨가 풀리면서 경기도내 등산로에 산행객들이 몰리면서 각종 산악사고가 잇따라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3월 둘째 주(8일~14일)동안 도내에서는 산악 안전사고가 무려 20건이나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과 2월 산악사고(매주 평균 3~5건)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실제 이날 오후 12시 10분쯤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 이수봉 정상에서 등산객 K(60·여)씨가 바위에 오른쪽 발목이 끼어 넘어져 손목과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헬기로 이송되었다.
같은 날 14일 오전 10시 15분쯤 고양시 북한산 노적봉 인근에서 낙석으로 등산객 J(56)씨가 2m 크기의 돌에 오른쪽 발목이 깔려 골절상을 입었으며 헬기로 이송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2시 19분쯤 양평군 양평읍 백운봉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 K(15)군이 산을 내려오던 중 실족해 왼쪽 발목골정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1일 오후 3시 48분쯤 용인시 김량장동 돌봉산 약수터 부근에서 등산객 P(17·여) 양이 등산하던 중 넘어져 오른쪽 손목과 발목을 골절상을 입었다.
이처럼 산악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지난달과 이번 달 초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 등산객들이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도소방재난본부의 설명이다.
또한, 등산객이 산행 중 산악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표지판 번호를 보고 119에 신고하면 요구조자의 위치파악이 용이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한 ‘119산악위치표지판’이 경기도 주요등산로 설치됐다.
이어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봄철 산에서는 날씨변화가 심해 일교차가 크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낙석과 추락, 미끄러짐이 많이 발생함으로 가벼운 산행이라 하더라도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위험지역 및 지정된 등산로 이외의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내 산악사고는 2007년 894건, 2008년 1천446건, 2009년 1천475건 등으로 매년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