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아이들(유아)의 교육과 보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FUN! FUN! 종일제 유치원 운영 사업’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은 ‘야간 돌봄 전담유치원’과 ‘종일 중심유치원’, ‘유·초 Edu-care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 학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유치원이 보통 1일 3~5시간의 교육과정(기본과정)을 운영했던 것을 도교육청은 ‘종일제 유치원’을 통해 기본과정 이후 기타 교육활동과 보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종일제 유치원은 아이와 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시간 제한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공휴일 및 일요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각 유치원의 실정에 따라 운영일수를 조정토록 하고 있다.
또한 종일제 유치원의 특징은 심화·특성화 활동에 역점을 두며 유아발달 및 연령을 고려해 정적활동, 동적활동을 균형있게 운영하는 것이다. 이 외에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자녀에게 우선 입학 기회를 제공하며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도교육청 유아교육담당 남궁상 장학관은 “도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필요한 유치원을 선정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며 “편안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야간 돌봄 전담유치원’ 운영 시작
야간 돌봄 전담유치원 운영은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부모가 야근 등 특수한 상황일 경우 종일제 프로그램이 끝나고 밤 10시까지 아이들의 보육을 책임지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도교육청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도내 야간 돌봄 전담유치원은 27개원(도교육청: 19개원, 제2청사: 8개원)이 지정됐으며, 인근 3~5개 공·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연계해 운영된다.<표1 참조>
전담유치원의 운영 횟수는 주 1~2회, 3~4회 등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해 결정된다. 이용 대상은 맞벌이 가정의 공·사립유치원 유아 또는 인근 어린이집의 유아이다. 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기에 아이들의 귀가 방법이 크게 고려됐다.
주 이동 방법은 퇴근하는 종일제 강사가 야간 돌봄 전담유치원으로 이동해 보호해 귀가하며 하원은 유아 안전을 위하여 학부모가 직접 동반해 귀가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안양의 모심유치원 이순례 원장은 “맞벌이로 일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엄마들이 저녁 늦게까지 일할 때 아이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전담유치원의 최소 운영 인원은 7명 이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용료는 운영 시간 대비 저녁 급식비 및 간식비를 지급하면 된다.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각 전담유치원에 연간 1천500만원을 지원하며 야간 돌봄사업의 운영비 및 인건비 등에 사용된다. 또한 CCTV 설치비 지원으로 아이들의 안전망을 구축,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종일제 중심유치원’(행복한 울타리) 운영 확대
종일제 중심유치원은 방학 중 인근 유치원과 연계해 운영하는 종일제 프로그램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며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7년 도내 9개 유치원에서 ‘행복한 울타리’ 종일제 중심유치원을 운영한 이후 매년 수를 늘려 현재 80개원(도교육청: 50개원, 제2청사: 30개원)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심 유치원과 이웃 유치원 교사와의 교육과정을 협력해 운영하고, 특색있는 공동 종일제 프로그램(국악, 수학, 과학, 책만들기 등)과 다양한 체험학습 활동을 하는 등 양질의 교육·보호 서비스를 제공해 유아교육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중심유치원의 교직원은 종일제 전담교사(강사)와 협력교사 및 보조인력(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이 있으며, 지역대학과 연계한 대학생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첫째·셋째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수업료는 급식비 2~3만원 정도며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무료다.
▲ ‘유·초 연계 Edu-care 유치원’ 운영
‘유·초 연계 Edu-care’란 맞벌이·저소득 가정 자녀(만3~8세)의 안전한 오후 보육을 위해 유치원 종일반과 초등 종일 돌봄 교실의 서비스를 같은 공간에서 지원하는 가족 안심 종일제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에서 지정한 4개의 유치원에선 현재 유·초 연계 Edu-car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가정생활을 중점적으로 훈육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초 아이들이 각각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일정이 끝난 후 Edu-care 유치원에서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등 특성화교육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운영시간은 유치원, 학교, 지역 실정에 맞게 연중 무휴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해 융통성 있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학기 중 시간 운영은 수업 종료 후부터 오후 9시까지다.
도교육청은 올 한 해 동안 이 사업을 시범운영하고 내년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이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