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민(수원시청)이 2010 청양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에 올랐다.
한승민은 17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태백장사전(80㎏급) 결승에서 유환철(구미시청)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한승민은 본선 9판을 치르는 동안 단 한판만을 허용하는 실력을 과시했고, 2006제천장사, 2008년 설날장사와 영동장사, 2009년 문경 단오장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며 생애 5번째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승민은 16일 열린 태백장사 예선전에서 손쉽게 16강을 확정 지은 뒤, 이날 최성국(울산동구청)을 상대로 본선 첫 경기를 펼쳤다.
한승민은 한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최성국을 잡채기로 모래판에 눕히며 8강에 진출했다.8강전에서 이광석(기장군청)을 맞은 한승민은 끌어치기로 첫째 판을 따낸 뒤 둘째 판에서는 본인 특유의 잡채기로 2-0의 승리를 거두고 4강 행을 확정지었다.
준결승전에서 김제헌식(안산시청)과 겨룬 한승민은 첫째 판에서 잡채기로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둘째 판과 셋째 판을 왼배지기와 밭다리로 따내며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안해용(의성군청)을 준결승에서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온 유환철과의 승부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한승민은 상대 상체 아래로 들어가며 좌·우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본인의 주특기인 잡채기를 구사, 시작 40초 만에 상대를 모래판에 눕혔다. 둘째 판에서 한승민은 상대가 샅바를 잡은 오른 팔을 펴지 않아 받은 주의 2개로 경고승을 거두며 2-0으로 앞서 나갔고, 셋째 판에서 시작 20초 만에 빗장걸이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상대를 모래판에 눕혀 3-0의 완승을 거뒀다.
한편 준결승에서 한승민에 패한 김제헌식은 2·3품 전에서 안해용에게 패하며 3품에 머물렀고, 체급을 낮춰 출전한 임태혁(수원시청)은 지난 2월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등극에 이어 태백장사에 도전했지만 16강에서 김제헌식에 아쉽게 패하며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