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선거운동 열기가 달아오르는 반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경기도 교육의원 선거는 지방선거 분위기에 파묻혀 실종될 위기에 처했다.
도지사 후보와 시장·군수 후보, 지방의원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하지만 교육의원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냉담한 분위기다.
이는 지방선거(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가 몇 해에 걸쳐 치러지며 시민들의 관심이 누적된 것에 비해 교육의원 선거는 올해 처음 직접선거로 실시되며 시민들에게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의원 A예비후보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해선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교육의원 후보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처음으로 실시하는 교육의원 직접선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B예비후보는 “시민들에게 후보 명함을 나눠주며 출마 인사를 해도 교육의원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시민들에게 공약사항을 설명하기보단 교육의원의 역할을 알리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C예비후보는 “동시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지방선거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교육의원 후보들이 빛을 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모아내기 위해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교육의원과 선거에 대한 시민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지방선거 날짜와 1인8표제에 대한 홍보만 할 뿐 교육의원 선거구 개편이나 인원 조정 등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관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위 시민들과 얘길 해보면 교육의원이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실정”이라며 “이런 배경에는 기존에 있던 교육위원들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과 그 중요성에 대해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선거가 되기 위해선 교육의원의 역할과 위상을 시민들에게 잘 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교육의원 선거는 직접선거 방식뿐만 아니라 선거구 개편과 의원수 정수조정이 이뤄져 7개의 선거구에서 각 1명씩의 교육의원을 선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