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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광주 시립 광지원농악단 5월 창단

광주중앙고 농악팀 전국대회 잇단 수상 재조명
부시장 단장 내달 첫 단원모집…위촉기간 2년
민속놀이 계승·지방문화예술 창달 선봉役 기대

 


광지원 농악 전승·발전 ‘興’ 돋운다


광주시 문화인들의 숙원이던 ‘시립예술단’이 오는 5월 창단을 목표로 제반이행절차가 한창 진행중이다. 광주시는 지역전통문화의 계승과 지방문화예술의 창달을 위해 지난해 10월 ‘광주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 입법예고를 거쳐 12월29일 조례안을 제정·공포하고, 시행규칙을 입법예고 했다. 조례에 따르면 시립예술단은 농악단, 극단, 합창단 등으로 구분해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제일 먼저 광주시의 최대 자랑거리로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광지원농악단’을 우선적으로 창단키로 결정하고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 중에 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4월 중에 단원 모집 및 선발작업을 거쳐 5월중에는 ‘광주시 시립 광지원농악단’을 창단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광지원농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광지원농악 기원

광지원농악의 전승지인 광주시 중부면 광지원리는 서울방면과 남한산성 길의 교차로에 있는 약 90여 호가 모여 사는 마을로 주위가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광지원은 예전의 통신방법으로 이용되었던 남산역이 있었던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황교원이 있어서 서울에서 광진교를 건너 덕풍역을 거쳐서 경안, 이천, 여주, 충주 방향으로 남하하던 관리나 역마가 쉬던 곳이다.

이 곳에 여주 영릉을 왕래하던 임금이 쉬었던 역원이 있었는데 역원 옆에 있던 연못의 물이 너무 맑아 햇빛에 반사되어 빛을 발하므로 광지원이라 칭했다는 지명유래가 전해진다.

이 마을에는 옛부터 농번기나 중추절과 정월대보름이 되면 풍년의 기원과 마을의 안녕, 마을공동체의 단합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전통민속놀이인 농악이 활성화 되었는데 이것이 광지원농악의 기원이다.

광지원농악은 돌림 벅구, 당산 벌림1, 칠채 팔상진, 당산 벌림2, 절구대놀이, 쌍줄백이, 반달놀이, 피조리 놀이, 가세 벌림, 사동백이, 원 좌우치기, 네줄백이 좌우치기, 소고놀이, 무동놀이, 열두발상모 돌리기, 쩍쩍이, 36방, 돌림 벅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락과 판제는 인근 지역의 풍물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고 비교적 춤과 가락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져 버리고 없는 께끼춤, 쾌자춤, 쩍쩍이춤, 무동놀이 등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광지원농악은 한동안 세간의 이목에서 벗어나 잊혀져 가다 광주중앙고(구 광주종합고등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의 교과특기자육성교(국악분야) 지원사업으로 정규수업이 끝난 후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통해 실력을 쌓은 후 전국대회 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광지원농악 성과

광주시도 광주중앙고 교내에 2004년 6월 광지원농악전수관을 건립하면서 광주지원농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기 시작했다.

광주중앙고 학생들로 구성된 광지원 농악팀이 지난 2006년 제13회 전국 청소년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해 16개 시·도 대표들과 열띤 경합을 벌여 당당히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으며, 2008년 제26회 전국대사습놀이 농악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경기도 청소년예술제에서도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주대사습놀이에서는 18회, 23회, 26회 등 3회에 걸쳐 최고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통했다.

또한 광주중앙고 출신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광지원농악회는 지난해 광주시 대표로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 출전해 장원을 차지했다.

특히 이 대회에 참여한 50여명의 광주농악회 회원 중 무등타기를 선보인 남창동(당시 9세)군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은 대부분이 직장인들로서 대회를 앞두고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맹연습을 통해 이루어 낸 결과여서 그 가치를 더하게 했다.

이토록 열악한 여건속에서 광지원농악을 발전시키고 전통을 계승해 온 광주중앙고 학생들과 광지원농악회 회원들에게 이번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의 창단은 광지원농악이 더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문화공보담당관을 부단장으로 하며, 총감독 1명, 단무장 1명, 사무단원 1명, 상임단원 9명, 비상임단원 7명, 객원·학생 12명 등 총 33명까지 정원으로 뽑을 수 있게 된다.

총감독에게는 월 200만원, 단무장 160만원, 사무단원 130만원, 상임단원에게는 130만원의 급여가 지급되며 년간 400%의 상여금도 지급된다.

또한 비상임단원은 월 50만의 급여가 지급되고 단무장, 사무단원, 상임, 비상임, 객원·학생 단원에게는 공연때마다 3만원에서 10만원의 출연수당이 별도로 지급된다.

이외에도 광지원농악단이 외부출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입은 시의 세외수입으로 귀속되지만 수입금의 50%는 단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격려금으로 지급되며, 공공기관·단체의 행사에 출연해 지급 받은 격려금은 회원들이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단원의 위촉기간은 2년으로 하되 연임이 가능하며, 광지원농악단의 첫 공개채용은 오는 4월중에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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