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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지속…농작물 재배 비상

강수량 평년의 1.8배…일조량 15%줄어 생육부진 등 피해

올 겨울 잦은 눈·비의 출현으로 농작물 재배 농가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조량이 부족해지고 습기와 저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생육 부진 현상에 따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이 농가 피해 확산 차단과 관리 대책 전파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8일 도농기원과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의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1.8배 많았다.

강수일수도 79일 가운데 31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일 정도 증가했다.

더욱이 일조량도 15% 줄어 습기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생육부진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천시 설성면 송계리 딸기마을에서 딸기를 재배해온 10여개 농가의 경우 전체 생산량과 예상 매출액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농민 박모(54)씨는 “이천시 전체적으로 30개 딸기 재배 농가가 있지만 대부분 이상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잦은 강수로 인해 딸기와 오이, 가지 등을 기르는 시설하우스 내외부는 습기가 차고 눈까지 쌓여 환기 시설 개폐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남양주에서 시설채소를 키우는 한 농민은 “이미 잿빛곰팡이병과 노균병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생육 저하로 인한 수정불량으로 착과율이 떨어져 과실 기형과 당도 저하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도농기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피해가 큰 시설채소류 주배지역인 남양주 등을 중심으로 현장 기술 지도관을 파견하고 주요 시설물의 생육 상황과 생산량 등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병균이 침투한 시설재배지에 정밀 예찰을 벌여 농작물 병해충 발생 정보 발표도 신속하게 전파할 계획이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설작물 재배지 배수구 정비와 온·습도 조절, 지중가온 실시 및 적용약제 방제 등 관리대책을 수립해 일선 농가에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농기원은 일조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시범사업으로 보광등을 설치한 22개 농가에서는 피해 규모가 경미한 점에 착안, 이들 피해 농가를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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