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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효자종목 퇴출 위기 체육웅도 전력 흔들린다

씨름·궁도·검도, 매년 2종목만 채점종목 포함
인라인롤러·수중, 2012년부터 전국체전 제외
“체육 균형발전 역행·선수노력 무시” 강력반발
반대 서명운동·철회 요청 등 대비책마련 부심

체육회, 체전 채점규정 대폭손질… 관계자 반발 확산

대한체육회가 오는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제91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채점규정을 개정해 경기도의 종합우승 9연패 달성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공이 큰 인라인롤러와 수중, 씨름 등 5개 종목이 전국체전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31일 대한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선(안)보고회를 열고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인라인롤러와 수중을 2012년부터 전국체전에서 제외시키고 씨름, 궁도, 검도 등 3개 종목은 전통민속경기로 분류해 매년 로테이션으로 3개 종목 중 2개 종목만 채점종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인라인롤러와 씨름은 내년 소년체전때부터 초등부를 폐지하는 등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이같은 방안은 전국체전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맞춰 해당 종목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대회로 전환하고 현재 2만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회 규모도 절반 이하로 축소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그러나 인라인롤러는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4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했고 수중도 2년 만에 종목 1위를 되찾았으며 씨름도 최근 3위권을 유지하는 등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큰 몫을 담당한 효자종목으로 이들 종목이 퇴출될 경우 경기도의 종합우승 전략에도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면서 해당 종목 관계자들은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씨름협회는 씨름이 민족의 얼이 담긴 전통민속경기인데 소년체전에서 초등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전통민속경기를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씨름종목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인라인롤러와 수중 등 나머지 종목들도 대한체육회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책마련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라인롤러와 씨름 등 해당 종목 관계자들은 “대한체육회가 전국체전 종목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춰 육성한다는 계획은 대한민국 체육의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며 지금까지 해당 종목에서 운동해온 어린 선수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한다면서 가맹단체 수는 늘리겠다는 대한체육회의 방침에 모순이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인라인롤러와 수중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있는 종목이고 씨름과 궁도 등은 우리 고유의 전통종목으로 꾸준히 육성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한체육회의 이번 방침은 반드시 철회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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