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2.0℃
  • 흐림강릉 24.1℃
  • 천둥번개서울 25.2℃
  • 흐림대전 26.4℃
  • 흐림대구 25.3℃
  • 흐림울산 25.9℃
  • 흐림광주 26.0℃
  • 흐림부산 25.0℃
  • 흐림고창 27.6℃
  • 흐림제주 30.2℃
  • 흐림강화 24.5℃
  • 흐림보은 25.1℃
  • 흐림금산 27.1℃
  • 흐림강진군 26.8℃
  • 흐림경주시 25.8℃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시민의 힘, ‘고장난 길’ 바로잡는다

도로 등 공공시설 보수 민원 제보 러시 “생활환경 개선 한몫”
시민단체 관련홈피 개설 한달만에 도내 16건 접수 6건 해결

 

시민들의 행동의식 변화로 방관보다는 참여와 적극적인 실천이 생활여건을 변화시키고 있다.

5일 도내 지자체와 시민 등에 따르면 도내 도로와 가로수 등 공공시설이 손상된 경우 시설 보수와 관련된 업무를 도내 지자체에서 담당하지만, 복잡한 업무분담 및 처리절차로 시민들의 민원제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 시민들의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일반 도로의 시설물이 부서지거나 도로가 파인 경우는 해당 구청이나 시청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각 구조물을 담당하는 부서를 알지 못해 민원제기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에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1일부터 시작돼 보다 쉽게 공공시설 개선에 참여할 수 있는 ‘이 거리를 바꾸자(www.fixmystreet.kr)’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사)열린사회시민포럼과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등의 시민단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이 거리를 바꾸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수가 필요한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위치 등을 제보 받아 해당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하고, 처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5일 현재 이 거리를 바꾸자 홈페이지에는 전국적으로 129건이 접수됐으며 안양, 성남, 고양 등 도내의 경우 공공시설물 16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된 상태며, 이중 6건이 해결되었고 나머지 10건에 대해서는 처리 중에 있다.

안양에 사는 정은성(36)씨는 “출근길에 평촌역 1번 출구의 보도블록이 깨져있는 것을 봤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부서에 문의를 해야할지 몰라 답답했다”며 “이 거리를 바꾸자에 제보, 행정기관으로부터 ‘개선을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일산장애인생활자립센터 이희수(27·여)간사는 “거리는 모든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므로 일부가 부서지면 다니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과 임산부, 아이 어머니 등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거리를 바꾸자 김대호 대표는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제보는 시민들이 자기가 사는 곳을 바꾸는 손쉬운 방법”이라며 “이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 그 자리에서 제보가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