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천안함 침몰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민·군합동조사위원회에 실종자 가족들이 합류”하며 “실종자 가족과 생존 장병과의 만남도 보장받았다”고 6일 밝혔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이정국씨는 6일 오후 1시 30분쯤 평택 해군2함대 보도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6일 오전 국방부로부터 가족대표단이 민. 관. 군 합동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로 공식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순 참관이 아닌 적극적인 조사 참여가 될 것”이라면서 “가족대표단 안에 해군장교 출신과 해양업 종사자들이 있으므로 단순히 참관수준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고 “2,3일 내로 4명의 파견단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5일 요구했던 생존 장병과의 만남도 보장받았다. 이 대표는 “국방부가 회복상태가 양호한 일부 장병과의 면담을 허용했다”면서 “생존 장병을 만나는 이유는 사고 경위를 조사, 자료 채증을 위해서가 아니라 실종자들의 군 생활에 대한 증언을 듣고 가족들의 슬픔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생존 장병과의 면담에는 가족대표단에서 4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며, 일정과 장소 등은 백령도 사고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해상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가족들 회의를 통해 면담일자를 결정할 것이며, 앞으로 3∼4일 후에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존 장병들 중에는 샤워기 물소리만 들어도 흥분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비공개로, 차분하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