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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한식 전도사’ 광주요 그룹 조태권 회장

레스토랑 ‘가온’·요리주막 ‘낙낙’ 대중화 거점지
도자연구소·민화 브랜드 ‘자비화’ 정체성 확립
100% 쌀로 빚은 명품소주 ‘화요’ 國酒 자리매김

한식은 대한민국의 품격입니다

 

“우리 음식을 담는 우리의 그릇과 그 그릇에 담긴 음식에 어울리는 술과 감각적이고 자연스러운 공간 연출, 이것이야 말로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소프트 파워입니다.” 이른바 ‘한식 외교’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광주요 그룹(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16-13·www.aolda.com) 조태권(62) 회장이 밝힌 우리 식문화(食文化)의 이상과 비전이다.

서울과 중국 북경, 미주대륙까지 각계각층의 미식가들에게 품격 높은 한식을 대중화 하는데 여념이 없는 광주요 그룹의 역사는 지난 1883년 일제 침략기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조선의 우수한 도자기 문화는 왕실의 관요가 있던 지금의 경기도 광주에서 시작했다. 일제 침략으로 광주의 불은 꺼졌고 우리 도자기 문화는 침체기에 빠졌지만 일본은 달랐다. 우리 도공들의 기술을 가져와 차와 식문화의 조화를 꾀해 일본 특유의 다도문화를 형성해 갔다.

원래 내 것을 남에게 빼앗기면 억울하다. 특히 개인 차원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적 자산을 송두리째 강탈당한다면 말이 필요 없는 거다.

현 광주요 그룹 조태권 회장의 가친인 故 광암 조소수(廣湖 趙小守) 선생은 남다른 결단을 내렸다. 80년 간 불이 꺼진 광주 관요의 맥을 잇기로 한 것이다. 조 선생은 지난 1963년 경기도 이천에 ‘광주요’를 설립했다. 해방 후 정치사회적 혼란기 속에 조태권 대표의 가친이 보인 선견지명은 분명 탁월한 선택이였지만 한편으론 도박과도 같았다.

그 후 20여 년이 지난 1988년 조태권 현 회장이 가업을 승계하면서 광주요 그룹은 식문화 전문 기업으로써 새로운 로드맵을 그려 나갔다. 도자기와 음식, 술과 공간 등 4박자를 골고루 갖춘 한국식 문화 자산을 통해 한국의 식문화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20년의 노력 끝에 광주요 그룹의 한식 솜씨를 인정받는 자리가 있었다. 지난 2007년 미국 최고의 와인 생산자들과 와이너리 소유주, 여론 주도층을 초청한 자리에서 광주요는 오색(五色)과 오미(五味) 그리고 한국의 미(美)를 살린 NAPA 디너 파티를 열었다.

한국 식문화 관련 총체적 비즈니스 선도 부푼꿈
음식·그릇·술·공간 조화… 끝없는 세계화 도전


 

조태권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열린 이날 파티에서 손님들은 우리의 도자기에 담긴 우리 음식과 우리 술을 즐겼다. 파티가 끝날 무렵엔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라는 찬사가 흘러나왔다. 순간 조 대표의 어깨가 들썩였지만 그는 당당하게 서양인들에게 말했다. “한식은 도자기와 술, 우리 음식, 분위기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끄는데 알려지지 않는 영웅이다.” 조 회장 자신에게 선사된 영웅이라는 찬사를 한식으로 돌린 것이다.

이를 보더라도 조 회장의 한식에 대한 애정과 신념은 남다르다. 그는 한식을 응용해 그룹 주력 사업을 음식과 도자기, 인테리어와 술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한국 식문화와 관계된 총체적 비즈니스를 리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음식의 경우 지난 2000년 광주요 서울 강남점 확장과 갤러리 오픈을 시작으로 2003년엔 서울 신사동에 한식 레스토랑 ‘가온’을 열었다. 이후 폭발적인 호응이 계속되자 광주요는 지난 2006년엔 중국 북경에도 가온을 오픈했다. 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식 대중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청담동과 천호동, 분당 서현동과 경북 포항에 한식요리주막 ‘낙낙’을 운영해왔다.

광주요 그룹은 낙낙을 편안하면서도 친근하게 한식을 접할 수 있는 세계적인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자기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한식의 모든 메뉴와 과정에 필수적인 도구이자 한식의 정체성과도 같기 때문이다. 지난 1981년 광주요 이천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1996년엔 재단법인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광주요 그룹은 도자기 체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1998년 5월), 강남생활 문화 전시장(1998년 9월), 생활자기 아올다론(2004년 4월) 등 다양한 도자기 체험 이벤트를 열었다.

또한 인테리어 분야로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아 지난 2003년 7월 민화 브랜드 자비화를 만들었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정체성이 담긴 민화를 모티브로 한 자비화를 한식 공간 곳곳에 선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요 그룹의 주력 분야인 술 ‘화요(火堯)’는 조태권 회장의 야심작이다. 화요는 가장 한국적인 술로 증류식 소주를 재현했다. 감압증류방식으로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더욱 부드러운 목 넘김을 체험할 수 있다. 100% 쌀로 빚어 증류한 고급 술 화요는 건강과 웰빙으로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대한민국 명품 소주다. 조 대표는 화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주(國酒)로서 위상을 다져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화요의 국주화로 얻는 효과도 적지 않다는 게 광주요 그룹의 설명이다. 실제 맛을 보면 수입산 위스키처럼 색깔 황금색에 목넘김 역시 거부감 없이 탁월하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숙취가 전혀 없고 오크통에 대량으로 생산해 시장성 또한 높다. 현재 삼성과 LG 등 재벌 그룹에서도 화요주를 다량으로 주문해 애용하고 있다는 후문.

광주요 그룹의 우리 문화 세계화를 향한 도전과 성취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조 대표의 꿈은 소박하다. 우리 음식과 술, 공간을 전 세계로 널리 전파해 한국의 브랜드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자는 것. 그런 그의 바람은 결코 혼자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조 대표는 말한다. “광주요의 한식을 체험했거나 앞으로 체험하게 될 모든 분들이 한식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데 파수꾼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는 광주요 그룹의 미래를 낙관한다. 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광주요를 현재의 광주요 임직원과 일본인 아내와 함께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다. 또 이를 통해 광주요 한식과 화요주를 사랑하는 수 많은 국내외 고객들에게 한식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 그는 늘 감사함, 즉 초심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자료제공=광주요그룹 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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