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천안함의 함수 인양을 위해 선체에 연결했던 3번째 체인이 기상악화와 높은 파도로 끊어져던 함수 인양작업이 기상 호전으로 다시 재개됐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장날씨가 갑자기 좋아져, 오후 1시부터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에 다시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선 작업이 재개되면서 인양팀은 지난 18일 끊어졌던 세번째 인양체인을 다시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세번째 체인을 연결하고 네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는데는 적게 잡아도 2~3일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함수 인양작업은 빨라야 24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령도 해역은 21일 부터 사고해역에 큰바람과 파도가 1~2m로 높아지고 22일과 23일에는 3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돼 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아울러, 지난 15일 인양에 성공해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정박중인 함미를 육상 거치대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정밀조사 과정을 진행됐다.
평택2함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함미를 육상으로 옮겨 오후 12시 30분에 거치대로 이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함미에서 유류 및 잔류해수 배출작업을 진행하고 폭파물 처리 전문가 등 90명을 투입해 함미에 탑재된 유도탄 2발과 경어뢰 2발, 76mm와 40mm 탄약 1794발, 폭뢰 22발 등 무기류 분리·하역작업을 실시했다.
이와함께 민·군합동조사단은 특수3D카메라 촬영 영상분석기를 이용해 절단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는 등 본격적인 정밀 분석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실종가족협의회 대표 이정국씨는 “서둘러 작업을 하다가 함수의 일부분이 훼손될 수도 있다”며 “작은 부분도 (사고 원인의)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함수를 인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