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보건소가 지난 2008년 9월부터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20세부터 60세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대사증후군 관리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군포시민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군포시보건소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사증후군은 일명 생활습관 병으로 심·뇌혈관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등 위험인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주부 조순옥(여·45·군포2동)씨는 요즘 복부비만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30인치이던 허리둘레가 2년 사이 34인치로 늘어났다.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하고 운동을 게을리하다보니 복무비만과 몸무게까지 10kg가량 늘게 됐다.
최근 조씨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보건소에서 하는 ‘대사증후군’ 관리프로그램을 알게 돼 지난달 5일 보건소에 문을 두드렸다.
보건소 프로그램이라 일반병원에서 하는 것보다 시시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검사실에서 생활습관을 평가지에 기록하고 신체검사와 피를 뽑아 대사증후군 검사를 했다.
군포시보건소는 24시간 회상법으로 식단을 평가하고 운동처방과 상담까지 마치고 나서 마지막 진단과 상담은 보건소장이 직접 했다.
조씨를 상담한 김규태 보건소장은 “다행이 조씨는 대사증후군 초기여서 운동과 식단으로 관리하면 좋아질 것”이라며 “균형적인 식생활과 운동습관을 철저히 하고 생활방식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조씨는 “한달가량 처방해준 방식대로 운동도 하고 식사메뉴도 조절하고 나니 뱃살이 한결 들어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군포시보건소가 시민들에게 양질의 건강관리시스템을 제공해 호응을 받는 이유는 예방접종 등 단순 진료를 넘어 다양한 예방·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갖춘 ‘종합건강센터’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군포시 보건소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전국지자체로는 처음으로 20세부터 60세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 관리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일명 생활습관병으로 심·뇌혈관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등 위험인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시민들은 사전 예약을 하고 매주 화, 목요일과 넷째주 토요일 오전에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검사 전날 저녁식사 이후 금식을 하고 방문해야 한다.
보건소는 대사증후군 진단을 통해 유소견자가 발견되면 혈관나이 측정, 동맥경화 조기진단과 몸에 맞는 운동처방으로 복부비만을 관리해준다.
또 영양상담,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도 교정치료해 주고 자기 건강관리능력을 키워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교실과 약물치료를 위한 진료상담실도 운영하고 처음 진단을 위해 방문한 시민부터 데이터화하고 6개월마다 관리해줌으로써 시민들의 평생건강을 최선을 다해 지켜준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민 800여명이 대사 증후군에 대한 검사를 받았고 그 가운데 232명(31.4%)이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검사를 통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시민은 지속적인 관리를 해준 후 6개월 후 재평가를 받게 된다.
김규태 보건소장은 “검사를 받기위해 찾은 모든 시민들에게는 대사증후군이 아니더라도 생활습관 개선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다”며 “6개월 후 재검 대상자의 67%가 처음 검진때 보다 건강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다양한 예방, 건강 프로그램 호응
이 밖에도 보건소가 펼치는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들도 인기가 높다.
금연클리닉에서는 지난해 1천628명의 흡연자를 등록해 금연보조제 보급과 주기적인 상담, 금연을 지지하는 문자 전송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6개월 이상 금연 성공률을 49% 이상 보이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금연시범기업체와 시범아파트도 지정해 지역사회와 연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관내 중고등학교에 정기적으로 금연교육도 실시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펼치는 1인 1동 지역 담당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13명의 전문 인력이 기초생활수급자 중 독거노인, 장애인, 결혼 이민자 등 의료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각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해 주고 있다.
방문 전담인력은 대상자의 특성과 가정환경,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대상자에게 맞는 전문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소는 아토피, 천식 예방관리사업, 정신보건사업, 유아 치아우식증 예방사업,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한 환경조성 사업 등 시민들이 애용하는 건강증진센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김규태 보건소장은 “예전에는 시민들이 보건소를 오기 꺼려했지만 지금은 예방접종부터, 치아관리, 비만까지 종합병원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