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의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아버지와 국민참여당 아들이 화성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결국 단일화(?)를 이뤘다.
부자의 단일화는 아버지인 박봉현(63) 전 민주당 화성시 갑 지역위원장(전 화성시부시장)의 경선 실패에 의해 자연스럽게 아들인 지영(36)씨에게로 옮겨졌다.
박씨는 당초 국민참여당으로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부친의 실패로 지난 26일 국민참여당 화성시장 예비후보에 등록을 마쳤다. 아들 박씨의 공천도 그리 녹록치 만은 않다. 이미 도당 공심위에서 공천에 실패해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한 상태로 박씨의 재심이 받아들여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들 박씨의 공천 탈락 이유도 다름 아닌 아버지의 민주당 경선에 지면서 비롯됐다. 부친이 시장 경선서 탈락한 후 아들이 참여당 이름으로 시장 출마를 하는 것이 결국 진보세력들의 눈에는 아들의 복수(?)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당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타깝지만 아버지가 경선에 진 자리에 아들이 비록 당은 다르다 하더라도 시장 출마를 하는 것이 큰 틀에서는 아들의 복수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라며 “자칫 아버지의 경선 불복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우리당 입장이 ‘공천 불가’로 흐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박씨는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 창당 초기제안자로서 화성시 지역에서 활동해 왔고, 그 당시 부친은 민주당 화성시 갑 지역위원장이었다”며 “부친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였다는 이유, 그리고 참여당 후보로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공천불가 사유가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씨의 중앙당 재심의 신청은 빠르면 다음주 초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