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환경보존’ 쓰레기의 재탄생
쓰레기는 산업용어로는 폐기물로 표현한다. 폐기물에는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사업장폐기물(산업폐기물)과 주로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이 있다. 산업폐기물에는 유해성분이 포함돼 특별 처리해야 하는 지정폐기물, 토목·건설공사에서 나오는 건설폐기물, 지정외폐기물 등이 있다. 이런 폐기물을 이용하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보이고 있다. 고유가와 온난화 대비를 위한 폐기물 관리 정책이 재활용에서 에너지화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자원을 순환해 사용하고 철저한 폐기물 관리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기반 구축
도내 하루에 처리되는 1인당 생활폐기물발생량은 2003년 0.90㎏에서 2008년 0.88㎏ 으로 감소했고 2011년 0.86㎏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생활폐기물 총 발생량은 2003년 4만3천톤에서 2008년 6만톤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6만4천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도는 고양, 부천, 광명 등 17개지역 19개소에서 운영중인 소각시설을 2011년까지 화성, 고양 연천 등의 지역에 늘려 하루처리량을 640톤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한 현재 10개소, 7천78㎡를 운영 중인 생활폐기물 매립지에 대해 올해까지 남양주에 1개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자원재활용을 통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줄일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해 도내 31개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재활용 선별시설은 32개소로 하루 총1천339톤을 처리하고있다.
지난해 하루에 160톤을 처리할수 있는 재활용선별시설을 수원시에 설치했고 광명시에도 재활용선별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올해는 화성시에 재활용선별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음식물의 분리배출과 함께 자원화 시설의 확충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22개소의 공공처리시설과 86개소의 민간처리시설에서 하루 5천84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사료와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 등을 이용해 하루 수백t의 고형연료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기물 연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9천390㎡ 부지에 1일 90t가량의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완공하고 가평군 가평읍 상색리 5만㎡ 부지에도 1일 80t가량의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178억원이 투입되는 가평 폐기물처리시설은 내년 2월 착공해 2011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도는 1천200억원으로 포천과 고양, 수도권 매립지 등 3곳에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한다.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잇따라 착공하는 세 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하루 1천60t의 음식물을 처리해 760t의 바이오가스가 생산될 전망이다.
이영하 도 자원순환과장은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은 폐기물 매립량 감소와 신·재생 에너지 확보, 저탄소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 발생 감량 및 재활용 처리시설 확충
도는 1회 용품 사용규제, 대형폐기물 인터넷 예약제 운영 등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발생된 쓰레기는 수요자 입장에서 수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폐기물을 버릴 때 복잡한 절차로 번거로웠던 도민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폐기물을 버릴 수 있게 됐다. 또 제 때에 치워지지 않은 대형폐기물로 인한 불편도 없어질 전망이다.
1회 용품의 사용 규제도 보다 강화된다. 도는 식품접객업소와 도·소매업소 등 1회 용품 사용 또는 과대포장 상품 억제를 위한 홍보 및 지도·점검을 연중 실시하고 특히 선물 수요가 많은 명절 및 발렌타인데이 등 특정 시기에 과대포장상품을 중점 점검했다.
오는 2012년부터 배출량에 비례한 수거 수수료를 부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도는 올7월부터 내년까지 시범사업으로 동동주택 및 대형음식점에 RFID시스템(발생, 처리 등 단계별 정보의 무선관리시스템) 납부칩을 장착하고, 스티커를 붙여 운영한다. 이후 2012년까지 현행 무상수거, 정액부과제도를 유상수거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과천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에서 유상수거를 하고 있다.
재생아스콘 의무사용 건설공사의 범위를 현행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도로공사용으로만 사용하던 것을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10일부터 민간투자 SOC사업자 발주 건설공사인 산업단지, 택지, 물류터미널, 주차장 등으로 확대한다. 폐아스콘은 단순 성·복토용으로 지난 2009년말 현재 253만3천톤이 사용되었으나, 향후 재생아스콘의 의무사용 시행 후 고부가가치 재생아스콘으로 재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재활용 및 환경보전 활동 참여확대
경기도가 폐비닐과 쓰레기 등 각종 방치·적치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시·군 진입 및 경계지역 도로의 환경개선에 나섰다. 도는 경기 Clean Road 만들기를 위한 ‘도로입양(Adopt-a-Highway)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일정구간의 도로를 시민단체나 학교, 회사, 관공서 등에 위임해 1년간 자율적으로 청소 및 잡초제거 등 환경관리를 맡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장은 “도내 시·군 진입 및 경계지역 등 청소 사각 도로에 방치돼 있는 빈병, 폐비닐, 폐가전제품 등 각종 쓰레기로 인해 주변경관의 훼손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일고 있다”며 “도로입양사업(Adopt-a-Highway)이 도로환경미관 개선은 물론, 환경오염 예방 및 지자체 청소예산 절감, 자원봉사 활성화계기 조성 등 일석사조(一石四鳥)의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가 중고 가구와 가전제품을 저소득층에 무상지원하는 사업에 나선다. 도는 재활용품을 수리ㆍ수선해 다시 사용하고 필요 없는 물건은 이웃과 나눠 쓰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3월부터 ‘중고 가구ㆍ가전 무상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도는 올해 8개 시·군 13개 재활용센터가 참여해 연간 중고 가구 480대, 가전 475대 지원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재활용품 공모전을 개최, 폐품도 재활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 변화를 통해 고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국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종료 매립지 친환경 테마파크 조성
사용이 끝나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 매립장 32곳(165만㎡)이 오는 2012년까지 체 육공원 테마파크 등으로 바뀐다. 도는 매립지 환경 개선과 토지의 효율적 이용,주민 여가활동 공간 제공 등을 위해 사용이 끝난 매립장에 공원과 체육시설을 설치,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원, 안양, 성남 등 총 17개 시·군에 체육공원 20개, 공원6개, 자연학습장 1개 총 27개소가 사업완료됐고 올해 안산시화 매립지에 총 298억3천만원을 투입해 대중골프장과 주민체육공원이 들어서는 ‘경기도스포츠레저타운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과장은“지금까지 공원으로 조성된 매립장은 대부분 주거지역으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해 나대지 상태로 방치해 온 곳”이라며 “토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매립지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환경 친화적인 주민여가활동 공간을 넓혀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