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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기술 ‘외화벌이 효자’

백합 등 외래종 화훼·종자 국산대체기술 개발
사료작물 IRG 종자생산 성공 2014년까지 자급화

그 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와 과도한 외화 지출 구조가 지속 돼 왔던 외래종 화훼와 종자들을 순수 국산으로 대체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쌀 관세화 유예 등으로 농업 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큰 가운데 이 같은 기술 개발로 농가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 농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화훼류 중 수출 1위 대표작목인 나리(백합)의 경우 현재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 판매해 얻는 외화만 해마다 2천500만 달러나 된다.

하지만 나리의 알뿌리는 대부분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재배하는 데 여기에 드는 비용만 지난해 기준 1천800만 달러에 달한다. 인건비와 각종 경비를 제하면 사실상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이에 따라 알뿌리 수입을 대체하고 국산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려는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어 나리 재배 농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도내 나리 재배 농가는 화성 병점과 이천, 고양 등 모두 45곳에 이른다.

또 이날 수원시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시실에선 나리의 중간잡종인 그린스타와 피치하니 등 나리 육성계통 70여종이 전시됐다. 나리 생산농가와 경매사, 유통업체, 종묘업체, 화훼협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전시회에선 국내 육성 나리 품종의 빠른 농가 보급을 위한 기내 대량증식기술이 선보였다.

기내 대량증식기술은 저반부 배양과 배지첨가 등의 기술로 예산만 확보된다면 연간 100만구 단위의 나리 증식도 가능해 농가로선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진청 화훼과 이해경 연구사는 “이번에 선발된 나리의 품종화와 보급화 기술을 확대시켜 대일본 수출은 물론 국산 대체 효과를 통해 외화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축 농가가 선호하는 동계 사료작물의 일종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도 오는 2014년까지 100% 자급화 될 전망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현재 IRG 종자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전남 강진에서 대단위 종자생산 시범단지(11ha 규모)를 조성해 채종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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