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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속보이는 폭리 여전

국제 휘발유값 인하불구 유통비용 늘려 판매가 인상
소시모 감시단, 시장분석 보고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의 공급가와 판매가격이 국제 휘발유 가격에 비해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유사들이 유통비용을 증대시켜 오히려 소비자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석유시장 질서 엄정 정립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 산하 석유시장감시단이 22일 발표한 2010년 5월 석유시장분석보고서를 보면, 지난 2개월간 국제 휘발유가격 인하폭 (ℓ당 16.5원 인하)보다 정유사의 세전 공급가의 경우 ℓ당 고작 1.9원(10%) 인하에 그쳤고 주유소 판매가는 오히려 국제 휘발유 가격 변동 폭과 비교해 2.08배(ℓ당 17.9원 인상)나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4주의 국제휘발유 가격의 경우 전 달인 4월 1주보다 1ℓ당 16.5원 인하됐지만 세전 정유사 가격은 1.8원만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후 정유사 공급가는 1.9원만 내려 정유사들이 국제휘발유 가격 인하비용보다 1ℓ당 14.6원이나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석유시장 감시단은 강조했다.

휘발유 30ℓ를 주유하는 운전자를 예로 들어 이 같은 가격 패턴에 대입해 보면 495원 인하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정유사들은 되려 537원 인상된 가격을 주유소에 지불 하게끔 했다. 결국 이 운전자가 총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1천32원이다.

이를 지난 4월 국내 무연 보통 휘발유 사용량인 8억 6천여 만ℓ로 환산해보면 국내 운전자들은 한 달 중 모두 148억 원을 더 부담한 게 된다고 감시단은 지적했다.

감시단은 특히 세전 정유사들의 공급가격이 국제휘발유 가격과 비교해 매주 유통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감시단 관계자는 “이는 정유사들이 환율인하로 국제휘발유가격 인상률이 높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세전 정유사 비용 중 유통비용을 유가 인상의 틈을 이용해 늘려가려는 방증”이라며 “결국 주유소 판매가에도 영향을 미쳐 운전자들이 휘발유 가격에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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