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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위해 헌신한 대가 月 9만원”

6·25 참전유공자회 수원지회 회원들 심경 토로

 

“나라를 위해 헌신했는데 정부 보조금은 매달 지원되는 9만원이 고작입니다. 6·25 참전 용사들이 여생을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참변 60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6·25참전유공자회 수원지회 회원들은 6·25참전 용사들에 대한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한만석(78) 지회장과 김광옥(79) 사무국장, 강흥식(80)옹, 서순종(83)옹, 이종구(78)옹 등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세태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이 옹은 “현재 참전용사들에게 지원되는 거라곤 월 9만원 뿐”이라며 “타의든 자의든 당시 죽을 힘을 다해 전쟁에서 싸워 살아남은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한 지회장은 “앞으로 10년 후면 현재 평균나이 80세인 6·25참전 유공자들은 모두 돌아가시고 없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6·25를 바로 알리기 위한 교육시스템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정부기관 등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6월 25일만 되면 반짝 뉴스가 되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다”며 유공자들에 대한 무관심을 토로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대가 동족끼리 피를 봐야만 했던 6·25사태를 바로 알아야 북한에 대한 가치관과 현재 우리나라가 해야할 일을 알아 가는데 밑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젊은 세대들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바로 알아야 같은 민족이 처한 현실을 알고 6·25가 주는 교훈이 단순 전쟁을 통한 적대시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며 “이렇게 된 데는 역대 정치권에서 좌파, 우파로 나뉘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분법을 강조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시점에서는 타협이냐 전쟁을 이용한 공격이냐 등 현재 벌어지는 천안함 사태, 대북정책에 대한 올바른 공부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서 옹은 “6·25사태를 바로 알고 북한과 우리나라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릿고개 시절을 말하면 이해하지 못할 만큼 요즘 젊은 세대들이 배고픔과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면서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심,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 옹도 “우리가 6·25를 바로 알리려는 것은 광복 이후 동족끼리 일어난 6·25전쟁이 주는 교훈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앞으로 북한과 여타 나라에 대한 타협의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라며 “역사를 알고 안보정신을 깊이 새길 때 나라가 발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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