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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11년 땀의 결실 체조메카 변신

김포시체조협, 내일 국제리듬체조대회 개최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김포시에서는 국제리듬체조대회가 개최된다. 길은 처음 간 자에 의해 만들어 지고 성공은 도전하는 자에게 다가온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한다는 것은 모험이고 개척이고 투쟁이다. 1999년 인구 10만 명에 불과한 김포시에 체조협회가 구성 됐다.

 

당시만 해도 낯설고 비인기 종목인 체조에 대해 선뜻 협회회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시민이 없었다. 이 때 김포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던 로얄기업 대표 이근환(51)씨에게 제의가 들어왔고 이 회장은 ‘미개척 분야를 최고로 만들자’는 도전 정신으로 협회장을 맡았다. 그로부터 11년! 지금 김포시체조협회는 대한민국의 체조선수를 키워내는 메카로 자리 잡았다. 이에 김포시체조협회의 현재를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리듬체조 국가 대표급 현역선수 8명 배출

‘제23회 회장배 전국 리듬체조대회 및 제4회 김포시장배 국제 리듬체조 대회’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개최 된다.

김포시와 (사)대한체조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김포시체조협회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회는 경기도체조협회, 김포교육청, 김포시체육회가 후원하고 MBC가 대회 주관 방송사로 참여해 생방송 중계를 한다.

전국대회와 함께 국제대회로 치러지는 이번 리듬체조대회에는 일본, 대만, 몽골, 중국, 카자흐스탄, 태국 등에서 50여명의 외국 선수가 참여해 기량을 겨루며 친선을 도모하게 된다.

이처럼 인구 23만의 소도시에서 국제리듬체조대회를 매년 치룰 수 있기까지엔 남모를 어려움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근환 회장은 체조협회 회장 취임 후 우선 김포시관내 학교에 유망한 체조 선수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교육청과 각 학교관계자들을 만나 지역 체조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구했다.

“체조가 뭔지도 모르고 회장직을 맡고 보니 답답했다. 인터넷을 뒤지고 체조관련 서적 등을 찾아서 읽으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를 정리했다. 체육회 관계자들과 대한체조협회 임원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김포시 체조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면서 리듬체조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역량을 집중했다”

 

 


이 회장은 체조협회장 취임 후 심정을 밝히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김포시에서 매년 전국 중·고 체조연맹전을 개최하게 됐고 체조협회장배 5회, KBS배 5회, MBC배 2회 등의 체조대회를 유치하면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김포에 체조 붐을 일으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신수지 선수와 올해 광저우 아시안께임 한국대표출전 선수인 김윤희(세종대 1년)가 김포출신 선수들이다.

현재 국가대표급 리듬체조 선수를 살펴봐도 그 면면을 알 수 있는데 국가대표 선수 김윤희(세종대 1년), 국가대표 상비군선수 이다애(김포고 1년), 주니어단체국가대표 이영서(김포여중 3년), 김희령(김포여중 3년), 국가대표 상비군선수 정다영(풍무중 1년), 조혜원(김포여중 1년), 꿈나무 선수 정현진(신풍초 4년), 김민주(유현초 3년)양 등이다.

즉 국가대표급 리듬체조 선수 8명이 포진해 있고 다수의 유망주들이 땀을 흘리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대회의 의미와 김포체조협회의 꿈

김포시체조협회는 총 27명의 회원과 8명의 운영위원을 두고 있는데 회원들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보람을 바탕으로 더 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 대회의 목적을 살펴보면 대략 ▲국제체조연맹(FIG)과 가맹국가와의 교류확대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조기 발굴 및 육성 ▲한국리듬체조 발전에 기여 및 선진기술 습득 ▲국제경기대회 운영능력 제고 ▲한국 리듬체조 메카도시 김포 브랜드 화 ▲김포시민 자긍심 고취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김포체조협회가 이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 자신감은 각종 대회를 치루면서 얻은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 리듬체조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김연아 선수로 하여금 대한민국이 피겨왕국이 되고 피겨를 사랑하는 국민이 된 것처럼 언젠가는 리듬체조가 한국을 넘어 세계를 제패하는 날이 올 것이고 그 선수는 김포에서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세계대회를 김포에서 치루기 위해서는 김포시 여건이 부족한 점이 많다. 우선 전용 경기장이 없다. 또한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선수와 임원이 체류할 제대로 된 호텔도 없고 연습장도 부족하다.

◆맺는 말

김포시체조협회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고 그 꿈은 김포가 체조의 불모지에서 체조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면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에서 발로한 것이다.

대회를 치루기 위해 필요한 예산과 인력 그리고 시설들이 부족 하지만 이근환 회장과 체조협회 회원들은 땀 흘려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대회를 치루고 나면 또 한번의 경험이 자신감을 배가할 것이며 리듬체조의 새로운 스타가 배출될 것이다.

그리고 김포체조협회는 그들이 흘린 땀의 댓가로 그들의 꿈인 세계대회 유치, 그리고 김연아 같은 세계적 선수가 리듬체조에서 배출될 그날을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김포체조협회의 여정을 김포시민들은 박수로 성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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