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지역특집]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축구 명문 잇는다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 우승

제91회 전국체전(K3리그) 경기도 대표 선발에서 양주시민축구단(단장 유인술)이 최근 수원시청을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지난 2008년에 이어 전국에 그 명성이 또 한 번 알려졌다. 이에 K3 양주시민축구단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K3리그는 기존의 K-리그, 내셔널 리그 등 프로축구단과 실업축구단을 제외한 순수 국내 아마추어 축구 리그 중 최상위 수준의 리그로서 대한민국 축구 리그 시스템에서 3부 리그에 해당한다.

K3리그는 지난 2007년 시범리그로 첫 출범했다.

시범리그는 서울 유나이티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으며, 지난 2008년 정식으로 운영된 시즌에서 14개 팀이 참가한 경기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짧은 역사 속에서도 그 명성이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양주 시민축구단, 경주 시민축구단, 고양 시민축구단, 광주 광산 FC, 남양주 시민축구단, 부천 FC, 삼척 신우전자, 서울 마르티스, 서울 유나이티드, 아산 시민축구단 , 용인 시민축구단, 이천 시민축구단, 전주 EM 등 20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구단)은 지난 2007년 3월 축구를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 60여명이 구단의 주주가 됐으며, 현 최문수사무국장과 양길수부단장 그리고 유인술 단장에 의해 첫 출발의 휘슬을 불었다.

유단장의 1억원 출자금과 최사무국장의 열성으로 정용환 초대감독, 신영록코치가 주축이 돼 양주시의 지원을 받으며 2008년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 K3의 강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많은 K3구단이 생기면서 첫 우승 때와는 환경이 달라졌다.

하지만 최상의 선수와 선수들의 열의가 지난 7일 경기도 선발전에서 3개의 내셔널리그팀을 차례로 물리치며 지난 2008년의 명성을 다시 이어가기위해 매 경기마다 거침없는 하이킥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그날의 경기를 살펴보면 경기도대표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양주와 내셔널리그의 수원은 각 리그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쳤다.

양주는 내셔널리그의 안산할렐루야와 용인시청을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K3팀들도 내셔널리그 팀들을 잡을 수 있다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양 팀의 결승전이 시작됐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양주를 몰아붙이며 파상공세를 펼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양주는 수비를 두텁게 세운 후 역습을 시도하는 전술로 맞섰다.

양주는 전반 14분 아크정면에서 박상용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설 무렵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기회를 엿보고 있던 양주가 천금 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1분 양주 황지수는 아크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 라인을 따라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날아간 볼은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면서 선취득점을 올렸다.

2점을 내준 수원은 포메이션을 3-5-2로 바꾸며 더욱 공격에 나섰고 후반 18분 만회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수원 박종찬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파울 당하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신현국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으로 차 넣으며 귀중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만회골에 성공한 수원은 남은 시간 맹공을 펼치며 동점골을 향해 양주를 밀어붙였지만 양주의 탄탄한 수비와 왕성한 체력 그리고 빠른 역습을 당해내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양주가 2:1로 수원을 누르고 경기도 대표 출전이 확정되는 순간이다.

올해 출전한 양주구단(감독 이준헌)의 선수들을 살펴보면 부산아이콘스의 김태영(30)·신영록(30), 울산현대 이성재(35), 전남드레곤즈 박병선(37), 포항스틸러스 황지수(30) 등 프로출신 선수들이 있다.

최상의 선수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양주구단이 경기도 대표로 오는 10월 경상남도 진주에서 열리는 제91회 전국체전 무대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600년 역사 양주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시민이 주인되는 구단 발전 기대”

-이번 경기도 선발전의 승리 소감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직장을 다니며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내셔널리그팀들을 차례로 물리치는 기대이상의 경기에 감격했다. 정말 선수들과 임원진 현삼식 양주시장님과 뒤에서 묵묵히 일해주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양주구단을 이끌어 오면서 힘들었던 일은.

▲양주구단은 말 그대로 순수한 시민구단이다. 중·고나 대학축구가 없는 열악한 지역의 현실 속과 부족한 재정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많이 겪어왔다. 다행히 양주시에서 관심을 갖고 물신양면으로 협조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직장과 선수생활을 병행하며 오늘의 결과를 안겨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앞으로의 바램은.

▲양주구단은 이미 전국 우승권에 가 있는 훌륭한 팀이다.

양주시의 이미지와 양주를 알리는 좋은 홍보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양주시민이 주주가 되어 양주구단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양주구단은 이제 우리 양주시민이 주인이 되어 구단을 잘 가꾸어 가는 시민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한 번 이번 경기도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현삼식 시장님과 시의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양주시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