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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태와 과제

지난해부터 똑똑한 핸드폰 스마트폰, 모바일 웹 2.0의 혁명이 시작되면서 근본가치인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국민들 의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소비자들은 기기의 암호체계를 풀어 구성을 바꾸거나 서비스 품질을 직접 체크해 비교하는 등 능동적인 사용자로 바뀌고 있을뿐만 아니라 단순히 소비자로서 머물지 않고 정치, 사회, 경제적인 문제에 실시간으로 참여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가히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현 실태와 부작용을 진단해보고 이같은 현상이 현 시점에 가져다준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스마트폰 혁명, 그리고 부작용

가히 스마트폰 혁명이 지난해부터 일면서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제조상 문제로 뜻하지 않게 고전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질경쟁을 인해 유발된 ‘아몰레드’대 ‘레티나 디스플레이’ 경쟁은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부족현상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애플 아이폰4 및 아이패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널의 공급차질로 HTC 등 안드로이드폰은 아몰레드 패널의 공급부족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밖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하드웨어 스펙으로 인한 제조상의 문제점으로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으로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겔럭시S’, LG전자 ‘옵티머스Q’, 모토로라 ‘드로이드X’등이 있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으로 사용자가 휴대폰의 암호체계를 풀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 뒤 마음대로 설정을 바꾸는 루팅을 들 수 있다.

사용자들은 루팅을 통해 휴대폰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아이폰3GS의 경우 기존에 되지 않던 기능인 ‘멀티태스킹’, ‘홈화면’등을 추가시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루팅으로 카메라의 셔터음을 무음으로 변경하거나 다양한 폰트를 적용할 수 있어 몰래카메라 논란이나 폰트 저작권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쿼런트 스탠다드’ 등 휴대폰 성능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루팅을 통해 기능이 향상된 휴대폰을 검증, 제조업체들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또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이 업체를 곤란하게 만드는 상황도 늘어나고 있어 똑똑해진 스마트폰이 낳은 똑똑해진 소비자로 인해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드러난 한국 IT산업 문제점

지난해부터 똑똑한 핸드폰 스마트폰, 모바일 웹 2.0의 혁명이 시작되면서 근본가치인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국민들 의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이제 단순히 스마트폰의 소비자로서 머물지 않고 정치, 사회, 경제적인 문제에 실시간으로 참여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은 응용프로그램인 앱스토어(App store)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수익모델을 만들어냈고 이에 따라 애플과 대만의 전문 제조업체인 팍스콘의 수평형 모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세계적 추세는 기존 한국 IT산업의 문제점들을 재조명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IT제조업 분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취약성 문제다.

한국의 경우 정부정책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수출에만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에만 자원이 집중돼있고 IT중소기업들은 정부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대기업들의 하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IT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자본투입이 절대적으로 낮아 오로지 노동에만 의존하는 문제가 팽배해져 한국의 IT산업이 신종 3D산업이라는 취급을 받고 있다.

세계 IT시장 2008년 기준 규모는 3.4조 달러로 정보통신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46.6%, 소프트웨어 산업이 30.7%에 이르고 있고 하드웨어 산업은 22.7%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전체 IT산업 생산액 중 하드웨어 산업이 73%를 차지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은 8%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부품에 대한 자립도가 낮은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IT산업의 기업 양극화 문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의 부품소재산업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이 시급하게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 IT중소기업들이나 콘텐츠 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지적재산권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방안은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혁명으로 국민들이 정치, 사회,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를 이끌어내는데 실시간 참여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한국의 글로벌 대기업들은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쫓아가는데 급급하기보다 국민의 의식변화를 이끌어가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진정한 스마트폰 혁명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수용하는 국민들의 대중적 요구가 주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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