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살충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어린이가 살충제를 삼키거나 모기약 용기가 폭발하는 등 살충제 관련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살충제 관련 안전 사고는 131건이 접수됐다.
피해 유형별로 살충제 등의 삼킴 등에 의한 중독이 55.7%로 가장 많고, 살충제 폭발 등에 의한 화상(13.0%) 등이었다.
연령대별로 0~6세 영유아가 59.5%(78건)를 기록해 안전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 형태별로는 바퀴벌레 및 개미 유인 살충제로 인한 피해가 33.6%이며, 전자 모기향(27.5%), 분무식 살충제(24.4%)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 2009년 7월 수원지역의 한 살 된 남자 아이가 화장대 아래 떨어져 있는 전자모기향 살충제를 삼키 뒤 두통, 얼굴이 붉어지는 등 중독 현상을 일으켜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받았다.
같은해 6월 23일 오후 2시40분쯤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서는 김모(35)씨가 발코니에서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뒤 담배를 피기위해 라이터를 켜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김씨가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아파트 유리창 등이 깨지면서 50만원의 재산피해를 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살충제 사용 시 불화성제품 근처에는 사용하지 말고, 특히 어린 아이가 살충제 등을 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