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화국 여권 신청하세요.”
지난 2008년 8월부터 인천 구월동에서 330㎡(100평) 규모의 신개념 어린이 영어 문화 공간인 ‘어린이 영어 키즈 카페’를 운영하는 이유진(35·키즈리퍼블릭·www.kidsrep.co.kr) 대표.
2006년부터 2년 동안 키즈 산업을 꾸준히 연구한 결과로 아이디어 업종을 탄생,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키즈리퍼블릭은 일반적인 키즈 카페에 영어교육 기능을 도입한 것. 아이들이 영어로 놀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숙해 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영어 체험과 영어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마음껏 영어를 즐길 수 있다.
카페 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교사는 영어를 쓰고 있다. 어려운 영어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짧고 단순한 대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영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하거나 친숙해 질 수 있다.
카페 내에 다양한 영어책을 비치해 두고 원어민 교사가 매 시간마다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을 해준다. 외부 기관과 연계한 영어 캠프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 엄마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은 VIP 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분되며 회원 가입과 동시에 즉석에서 어린이 공화국(키즈리퍼블릭) 여권이 제공된다.
VIP 회원의 경우 원어민 교사와 함께 진행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어 프로그램 외에도 색깔놀이, 젠가게임, 보드게임 등 인지능력 발달과 창의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일반회원일 경우에는 스토리텔링과 영어동화 등을 원어민과 함께 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아이의 경우 2시간 기본 이용료 1만원이며 부모님은 입장료 5천원에 음료가 포함돼 있다.
“아이들이 영어 유치원이나 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를 열심히 배우지만 정작 평소에는 영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깨끗한 환경에서 교구와 교재를 가지고 놀면서 원어민 강사와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영어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죠”
키즈리퍼블릭은 스터디룸 2개, 파티룸 1개, 독서공간, 놀이시설이 들어선 공간, 어머니들의 카페테이어로 구성돼 있다.
첫 키즈리퍼블릭을 오픈한 인천 구월동은 교육열이 낮은 지역에 속한다. “원래는 교육열이 높은 강남 지역을 입점지로 생각했었지만 대형 매장을 구하려면 투자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하지만 이 대표는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성공을 자신했고 최악의 입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 사업을 강행했다. 예상대로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떨어지면서 오픈 초기 매출이 부진했다.
1명의 고객이 1천명 고객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이 대표는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해 나갔다. “어머니를 대신해 아이와 화장실 같이 가는 건 기본이었죠. 콧물 닦아주기, 신발 벗겨주기 등 자녀들을 왕자나 공주처럼 떠받드는 서비스를 제공했죠”
이 대표의 이런 정성은 어머니들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매장에서 경험한 좋은 기억은 블로그와 제2, 제3의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오픈 후 3개월이 지나면서 인천은 물론 일산과 분당, 서울에서도 이 대표의 매장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현재 이 대표는 월 2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럽지만, 운영할 때 고정적인 인건비와 월세 외에는 추가 부담되는 고정비가 없어서 수익률은 40~50% 수준이다.
또한 수입 아동 의류와 고가 명품을 백화점에 비해 30% 저렴하게 판매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의 매장에는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대 엄마들이 2세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자녀들을 데리고 방문한다. “깨끗한 환경과 원어민 선생님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일부러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이 열리기도 하고, 인터넷 번개 모임도 자주 열립니다”
직원은 청소직원 1명, 원어민 선생님 1명, 한국인 선생님 2명, 카페테리어 인원 1명이다.
“딸 아이 학교 행사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매장을 지키지 않아도 잘 훈련된 직원들 덕분에 운영이 원활하거든요”
이 대표는 매장에서 주로 직원과 고객, 매출 관리를 담당한다.
이 대표는 청소직원을 정직원으로 고용할 정도로 청결 만큼은 관리가 철저하다. “아이들의 뛰노는 곳인 만큼 무엇보다도 매일 수시로 청소하는 건 기본”이라고 말한다. 기능성 청정기를 카페 내에 설치해 외부의 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시스템까지 완비했다. 작은 놀이감도 소독하는 등 청결 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것.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업종은 아닙니다. 단지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어머니가 해야 하는 업종이라고 생각해요”
이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사업인 만큼 직원을 뽑을 때도 유부녀를 우대해 뽑고 있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린다.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등 멀리서 매장을 찾아주는 고객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창 뜨고 있는 키즈 산업인 만큼 향후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새롭게 생기는 키즈리퍼블릭의 컨셉은 다르게 구상하고 있다. 각기 다른 컨셉의 키즈리퍼블릭이 생긴다면 키즈리퍼블릭 회원들은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키즈리퍼블릭은 어린이 영어문화공간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유아동복 및 캐릭터, 출판업 등으로 기업화할 예정이다.
이유진 대표는 “키즈리퍼블릭은 어린이 영어 문화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유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