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5.2℃
  • 서울 23.9℃
  • 대전 26.2℃
  • 대구 28.1℃
  • 울산 27.2℃
  • 흐림광주 27.9℃
  • 부산 26.2℃
  • 흐림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33.6℃
  • 흐림강화 24.1℃
  • 흐림보은 25.9℃
  • 흐림금산 28.8℃
  • 흐림강진군 28.6℃
  • 흐림경주시 28.1℃
  • 흐림거제 26.9℃
기상청 제공

인천의료원 사회적 약자 홀대

내부공사 병실부족 이유 간경화 중기 노숙자에 퇴원 요구

인천지역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중점 관리하고 있는 인천의료원이 사회적 약자인 노숙인들을 홀대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지난 7월5일 간경화로 입원중인 오영식(45)씨에 대해 퇴원을 요구했다.

병원측은 “내부 공사로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달았으나 오씨는 “간경화 중기로 자칫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나도 교육행정 공무원으로 10년간 근무하다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노숙자가 됐다”며 “병원측의 차별에 가까운 행위로 사회적 약자로서 한없는 서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씨는 사회단체의 도움으로 인천의료원이 퇴원시킨 다음날 강화 영광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인천의료원은 지난 6월 간질발작을 일으켜 이송된 노숙자에 대해 퇴원조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의료원과 이모(52)씨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 신포동소재 성서교회에서 무료급식을 제공받던중 오씨가 간질발작을 일으켜 119구급차를 이용해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씨는 치료를 받지못하다 다음날 새벽 5시경 경찰관이 찾아와 “신고가 들어왔는데 술을 먹고 행패부리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퇴원할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씨는 “병으로 실려온 환자를 주취행패자로 몰아내는 병원의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119구급대에 신고한 성서교회 관계자는 “이씨는 당일 술을 먹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오씨가 가정문제로 노숙자생활을 하고있는 것은 맞으나 멀쩡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환자가 간질 발작으로 인해 C-T촬영을 권유했지만 만취 상태로 진료를 거부해 더 이상의 진료를 못하고 간이침대에서 술이 깨기를 기다리던 중에 도주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지가 사실 확인을 위해 인천의료원측에 CCTV확인을 요청했지만 병원측은 “개인의 사생활보호 차원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본인의 요청이 있을 시에는 확인이 가능하다” 고 답변했다.

이에 본인이 CCTV 공개를 요구했으나 인천의료원 CCTV설치업체인 D시스템 K상무는 “하드의 용량과 환경에 따라 녹화시간이 다르다”며 더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인천중부소방서 119안전센터 통계에 따르면 인천의료원은 2009년 1천319명의 환자(행려자)를 이송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6월 현재 589명을 이송받았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