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로 무대에 선 산본도서관의 ‘수리산 올빼미팀’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웃음소리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3분동안 춤과 노래, 재미있는 대사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으로 하나가 됐다.
이날 경연대회에서 ‘수리산올빼미’팀은 대상을 수상했다. 도지사 상과 부상으로 상금 70만원도 받았다.
10명중 올빼미역할을 맡았던 팀리더 함순희(61)회장은 “나도 손자가 있는데 손자를 생각하며 손자에게 해주듯 노래를 하고 춤을 췄고 구연을 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리산 올빼미팀’은 군포 산본도서관이 경기도 등의 협력으로 ‘어르신독서도우미’로 배출한 팀이다.
지난 4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3개월간 계속된 ‘어르신독서도우미 양성프로그램’은 은퇴한 고학력 어르신들의 지식과 경륜을 활용, 단기간 초급독서 코칭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독서도우미’를 양성한 교육이다.
‘수리산올빼미’팀은 추후 단계별 심화과정을 통해 독서교육 전문가로 역량을 쌓아갈 계획이다. 앞으로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독서지도, 도서관 독서도우미 등 다양한 활동도 준비돼 있다.
17일에는 산본도서관 내 한옥도서관에서 앵콜공연도 할 예정이다.
함순희 회장은 “내 손주에게 어떻게 하면 책을 재미있게 읽어줄까 고민하다가 구연동화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부터 나이가 들면서 무뎌졌던 감정이 다시 새롭게 살아나는 기분”이라며 “앞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없는 손자 손녀들에게 책을 노래와 춤, 이야기로 구연해 사랑을 전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평군립중앙도서관 어르신 독서도우미 푸른가평팀은 이날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