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보건교육 장학행정을 위해 교육청에 파견했던 교사들을 내년 2월 말까지 일선 학교로 복귀시킬 계획을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하자 도내 보건교사 단체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도교육청과 보건교사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감사원에서 파견교사 활동에 대한 지적이 일자 도교육청은 교과부 지침에 따라 보건교사와 영양교사를 비롯해 모두 126명의 교사들을 내년 2월 말까지 교육청과 교육원, 연구원 등에서 일선 학교로 복귀시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육청에 파견된 11명의 보건교사들은 소속 학교로 재배치 하거나 지역교육청의 요구에 따라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 일정 기간 교육활동을 하도록 순회교사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보건교사들은 도교육청과 제2청에 있는 2명의 보건분야 장학사들이 전체 학교의 보건교육 장학지도와 학생건강관리 지원을 책임질 수 없다며 파견교사 복귀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보건교사회와 보건교육포럼 경기지부, 전교조 경기보건위원회 등 세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학교 현장의 보건교육과 학생건강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보건 장학업무를 위해 파견된 교사들을 복귀시키려 한다”며 “김상곤 교육감은 보건 파견교사 제도를 유지·확대하고 보건 순환교사제 실시 계획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청은 수년전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돼 폐지된 순환교사제도를 부활시키려 한다”며 “땜질식 보건 순환교사제 적용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김 교육감은 지난해 선거 때 지역교육청 보건교사 배치를 공약했지만 이제 와서는 파견교사를 일선 학교로 돌려보내려 한다”며 “보건교육의 현장 지원을 위해서는 오히려 장학업무를 담당할 파견교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뿐만 아니라 여러 파견교사들의 복귀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교육청에는 보건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직 공무원들이 있기 때문에 파견교사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