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잦은 폭우로 인해 도내 아파트와 상가 등에 설치된 승강기가 갑자기 멈추는 등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일선 소방서 등에 따르면 올해 승강기 안전사고관련 출동 건수는 총 1천98건(1월~7월)으로 1월 154건, 2월149건, 3월161건, 4월172건, 5월189건, 6월235건, 7월230건 여름철들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도 승강기 안전사고는 864건(1월~7월)가운데 40%인 349건이 6~7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19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상가건물 승강기에 O(23)씨 등 2명이 탑승 후 승강기는 2층 가량을 내려간 후 갑자기 멈춰 서 이들은 더운 승강기 속에서 20여 분간 두려움에 떨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출됐다.
앞서 지난달 14일 고양시 일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K(17·여)양 등 일가족 4명이 갑자기 멈춰 선 승강기에 갇혀 K양의 아버지(53)가 119에 신고한 뒤, 30여 분만에 구출됐다.
이처럼 여름철 승강기 고장은 관리 부실로 각종 부품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여름철 갑자기 늘어난 전력소비로 인한 전기공급 등의 이유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승강기 운행 과정에서 승강기체와 통로 벽 사이에 마찰열이 발생하는데 여름철에는 더욱 폭염과 폭우으로 인해 온도와 습기가 반복되면서 승강기 내부에 설치된 제어장치 등이 접촉불량 등으로 인해 여름철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경인본부 이종우 대리는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잦은 폭우로 승강기 작동장치인 제어장치 등에 오작동으로 인해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며 “승강기 안전사고 발생하면 억지로 문을 개방하지 말고 비상벨을 누르거나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