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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군포 한얼초등학교

혁신학교 지정… 첫 女교장 공모제 선발 ‘부분 블록 시간제’ 등 탄력적인 운영
놀토 생활문화체험 학습 등 진행

 

리듬감 있는 수업, 될성부른 인재 ‘떡잎’ 키운다

 

 

군포 한얼초등학교가 혁신학교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학력향상과 특기·적성 다양화에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올 3월 개교와 동시에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로 지정된 한얼초등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소통을 통해 열린 교육문화 정착을 이루고 있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여성 평교사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장공모제’를 거쳐 부임한 최선희(56·여) 교장의 따뜻한 리더십에 융화되며 나날이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편집자주>

군포시 산본동에 자리잡은 한얼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편안함과 능동성을 중심으로 교육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학교 뒷산으로 산책에 나선다. 이 시간은 학생들에게 친구들과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신나게 떠드는 시간이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겁게 운동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교한 후 교실로 들어가 자습을 하거나 수업준비를 하는 일반 학교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최선희 교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지친 몸을 운동을 통해 깨울 수 있도록 가벼운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며 “아침에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 속에서 또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7개 학급에 132명의 학생들과 21명의 교직원들이 배움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한얼초는 앞으로 주변 아파트 입주에 따라 학생수를 늘려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혁신학교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학습 리듬’을 고려한 창의적 교육과정

한얼초등학교는 수업을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 블록 수업을 도입했다.

1교시와 2교시를 합쳐 80분간 수업하고 대신 20분간 휴식시간에 학생들이 충분이 쉴 수 있도록 했다.

20분 휴식시간에는 선생님과 신나는 율동을 배우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도 있다.

학급당 학생수가 25명 이내이기 때문에 토론과 역할놀이 등 새로운 수업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혁신학교의 장점이다. 탄력적인 부분 블록 시간제 운영으로 오전, 오후에 한 블록씩 운영하고 있다.

오전에는 도구교과 과목배치를, 오후에는 예체능 교과 과목을 배치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해 학습 성취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별히 1블럭인 오전에는 기본학습에 충실하기 위한 마중물 학습으로 마음을 열고 심화학습에 임하면 기대치 이상의 높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

80분의 수업이 다소 학생들에게는 무리일 거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심화 학습 도중 휴식시간으로 인해 토론의 맥이 끊어지는 아쉬움이 생기지 않았다.

수업 후 20분간의 중간휴식은 학생들에게 맘껏 놀게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돼 3, 4교시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결과를 얻었다.

▲체험활동 통해 학생들의 끼를 최대한으로

창의적 체험학교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토요일마다(월2회) 무학년 전일제로 오감이 살아있는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현장체험 학습이나 탐구 학습을 통해 주제 발표를 하며 정보 활용 능력을 길러 나가고 있는 것이다.

목공이나 한지공예, 종이접기 등 수공업 중심인 ‘생활 문화 체험 학습’과 수영, 인라인스케이트, 베드민턴 등 생활체육중심인 ‘체육기능체험 학습’ 그리고 합창, 기악, 발레, 연극 등 예술과 감상을 겸한 심미적 체험 활동인 ‘예술감상체험 학습’을 통해 잠재돼있는 어린이들의 소프트웨어 개발도 돕고 있다.

또한 과목마다 전문 강사들을 초빙하기도 하지만 다재다능한 특기가 있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 밖에도 다양한 특기와 소질을 개발하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도 있다.

방과 후 프로그램에는 교과형(영어, 컴퓨터, 논술 등), 특기형(악기 및 발레 등), 취미형(종이접기, 줄넘기 등), 동아리형(영화제작, 골프 등)이 있으며 원어민교사가 영어 수업을 무료로 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터뷰

 

최선희 교장

 

 



“맞춤형 교육을 기본으로 최선 다할 것”

한얼초등학교를 열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최선희(56·여) 교장은 전국에서 최초의 여자 평교사가 교장이 된 사례다.

그것뿐만 아니라 최 교장은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우수 교사 연수에 초빙 강사로 나설 만큼 수업이론과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지난해까지 안산에서 수석교사로 근무했던 경력은 한얼초등학교가 혁신학교를 도입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 운영 방식에 대해 최선희 교장은 “혁신학교로 시작한 만큼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학생들의 자랑거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이 한얼교육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 학습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맞춤형교육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 ‘수업하는 교장, 수업을 공개하는 학교’라는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개발과 운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들이 하고 싶을 것은 맘껏 하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들이 되는 아이들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학습을 경험하게 하려는 최 교장의 교육철학은 34년간 발로 뛴 교육현장 체험의 결정체다.

최 교장은 “초등교육의 역할은 기본교육에 충실한 것”이라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학부모가 있는 한얼초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4년간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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