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고인돌 문화재 지정률 고작 2%

621기 중 17기… “시·군서 문화 연계 프로그램 마련 등 활용 모색해야”

<속보>용인에 위치한 상하리 고인돌(지석묘)이 방치돼 도심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25일자 6면·30일자 6면 보도) 권력과 신앙의 상징이 담긴 도내 수백여개의 고인돌 역시 지자체의 관리소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와 도박물관 등에 따르면 도박물관은 지난 2007년 도내 고인돌 현황 파악 결과 문헌상 556기보다 많은 621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중 17기(2%)만 도내 문화재(기념물 및 사적)로 지정돼 대부분의 도내 고인돌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할당국인 시·군은 현황파악조차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를 하기 위한 사업신청이나 활용방안 등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용인시에는 고인돌이 43개로 추정되고 있지만 용인시는 이같은 전통 사적(기념물)에 대한 현황파악 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2007년 기준 13개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중 묘현·주북리·맹리지석묘 등 3개만 지난 1985년도까지 지정된 상태다.

의정부에도 12개 고인돌이 있지만 의정부시는 현황파악은 고사하고 관리 사업신청 건수도 전무하다.

이같은 사정은 김포, 안산, 화성 등 대부분 시·군이 마찬가지이며 특히 90여개의 고인돌이 분포한 파주시는 문화재 지정이 2기뿐이다.

결국 기원전 5세기에서 15세기 사이(청동기시대 : 2천500~3천500여년 전)에 만들어져 권력과 신앙의 상징 대상물인 고인돌이 관할 시·군의 뒷짐행정으로 방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 역시 관리방안 마련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 박물관 송만영 학예연구팀장은 “시·군에서 고인돌의 역사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대책마련을 하지 않는 것은 결국 경기도의 고인돌 문화를 퇴색시키는 일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역사가 담긴 고인돌의 지역특성을 살리기 위해 지역 문화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보수·정비가 필요한 곳은 수시로 파악해 예산을 신청하고 있지만 고인돌 사적과 기념물을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고인돌에 대한 관리 및 정비·보수를 위한 사업신청이 들어오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고인돌 외에도 여러 문화재가 많기 때문에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되고 있는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