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검역원 부지 매입과 관련 그동안 국토해양부, 수의과학검역원 등과 협의를 해 왔으며, 당초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져 매입을 결정했다.
시는 2013년까지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는 수의과학검역원 부지를 1천292억3천만원에 사들여 시민 편의시설 등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5월 31일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당시 올해 계약금 129억3천만원을 납부한 후 2011년과 2012년에 각 300억원, 2013년 563억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검역원과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 7월 취임한 최대호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시의 재정여건 상 수의검역원 부지매입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혀 매입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시와 국토부, 검역원 측은 이후 협의를 계속해 올해 129억3천만원, 2011년과 2012년 각 200억원, 나머지 763억원은 2013년 이후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또 매입 대금 완납 전인 2013년 6월에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최 시장은“시의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시민들이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부응해 동서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양의 미래발전을 위해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며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돼 왔던 이 땅을 반드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5만6천300㎡ 부지에 건물 27개 동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