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 미만으로 떨어졌던 도내 초·중·고교생 비만 비율이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해 올해 14%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4월 건강검사 표본학교 126개의 초·중·고교 학생 1만9천357명을 대상으로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2천683명(13.9%)이 비만으로 판정됐다고 2일 밝혔다.
비만 학생 비율은 2006년 11.1%, 2007년 10.1%, 2008년 9.6%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12.7%로 다시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이들 학교에서는 표준체중의 50%가 넘는 고도비만 학생이 피검사자의 1.2%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3.8%, 중학생 13.7%, 고등학생 14.1%로 격차가 없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팀플레이 웰빙교실’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학교에 보급했다. 이는 보건·담임·상담·영양·체육교사가 다각적으로 학생 비만을 점검하고 대처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지역사회 건강관리 바우처 서비스와 가정, 학교를 연계한 ‘방과후 건강관리 바우처’ 프로그램을 마련해 16개 시의 초등학생 8천여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건강관리 바우처는 월 1만~1만5천원을 학생이 부담하고 6만~8만원을 건강기금으로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관심 있는 학교에서만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만율을 낮추는 데 역부족이었다”며 “이들 두 프로그램의 동시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