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을 앞두고 있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의 수리산 관통을 저지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3일 발족했다.
군포YMCA, 군포여성민우회, 군포탁틴내일 등 경기 군포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이날 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수리산 관통 공사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수원~광명 고속도로 전체 구간 가운데 군포시를 통과하는 12㎞ 구간이 수리산 슬기봉 주변에 2개의 터널을 설치, 건립될 예정”이라며 “군포의 허파인 수리산이 관통되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시민들은 쉼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수리산 관통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군포시민의 힘을 모아 착공 자체를 막겠다”며 “우회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수리산 관통 수원~광명 고속도로 착공반대 10만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수리산지킴’ 1천명 시민참여단을 모집, 착공 반대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또 착공저지 현수막을 아파트 단지와 중심상가에 부착하고, 수리산과 중심상가에서 ‘수리산지킴이’ 시민 행사를 정기적으로 펼치면서 착공저지 천막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길이 27㎞의 왕복 4~6차선으로 2015년까지 수도권서부고속도로㈜가 추진해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