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양시가 EBS(교육방송) 디지털통합사옥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고 유치된다면 시청사부지 일부를 주겠다(본지 9일자 1면)는 기사와 관련, 정작 EBS는 안양 유치에 난색을 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BS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양시가 제안한 디지털통합사옥 건립 안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고려 대상에 넣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는 “안양시 제안은 현재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통합사옥 건립 계획과 방향에 부합하지 않다”며 “특히 안양시의 제안서에는 부지 제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을 뿐더러 자칫 EBS에 과도한 재정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검토 대상으로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BS 관계자는 “안양시의 제안보다는 현재 낮은 가격으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고양시의 ‘한류월드’와 EBS의 제작·송출시설이 있는 우면동의 한국교육개발원 부지가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방송제작과 업무시설의 분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아래 디지털통합사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대호 안양시장은 “EBS 사옥 이전 결정권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있다”며 “EBS가 한국교육개발원으로의 이전을 원하는 것은 잘 알지만 어디까지나 방통위에서 결정할 사항이고, EBS 안양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결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앞서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청사를 매각해서라도 EBS(교육방송) 디지털 통합사옥을 안양에 유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