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2 (토)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2.5℃
  • 흐림서울 25.2℃
  • 흐림대전 24.2℃
  • 흐림대구 23.2℃
  • 흐림울산 21.0℃
  • 흐림광주 24.4℃
  • 흐림부산 22.5℃
  • 흐림고창 24.0℃
  • 박무제주 23.5℃
  • 흐림강화 22.4℃
  • 흐림보은 22.8℃
  • 흐림금산 23.1℃
  • 흐림강진군 22.6℃
  • 구름많음경주시 20.9℃
  • 흐림거제 22.4℃
기상청 제공

공공기관 지방이전 비정규직들 ‘불안’

수도권 41곳 2만여 근로자 거취문제 등 속앓이
이전대상 기관도 인력확보 비상·업무공백 우려

 

도내 일부 정부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종사자들이 오는 2012년까지 소속 기관 본부의 지방 이전 때문에 요즘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형식은 본인 자율 결정이지만 무기계약직이 아니면 사실상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을 앞둔 공공기관들은 비정규직의 대량 이탈(엑소더스)로 인해 업무 공백 및 차질을 호소하는 등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도내 소재 공기업과 정부 중앙부처에 따르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수도권 내 41개 기관이 2012년까지 이전된다. 현재 이들 41개 기관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수만 2만 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고용 보장이 전혀 되질 않고 있고 형식은 본인 자율 결정이지만 대부분 권고사직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농촌진흥청의 경우 1천800여명의 정규 연구사 및 지도사 인력을 제외하고 훈령으로 500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인력을 수원 본청에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2년 미만의 계약직으로 농진청은 오는 2012년 전주로 이전을 앞두고 이들 인력이 대부분 빠져나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농진청 산하기관 소속 B연구사는 “계약직 연구 인력 등 일부는 전주에서도 근무를 희망하지만 정원 증원 통제로 재계약도 어렵다”며 “특히 기능직 등 청 운영에 필수 인력들은 대부분 내년부터 엑소더스 가능성이 커 계약직 신규 채용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진청 인사팀은 비정규직 인력의 엑소더스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전주 이전 시 종합실험실 단위로 수도권 인력 충원을 계획 중에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벌써부터 대량 미달 사태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 이전 지역을 아직 확정짓지 못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속 계약직 인력 670여 명도 고민에 빠져있다. 월 최저 임금 150만원을 받는 기능직 인력부터 200만 원 수준인 연구직까지 LH의 지방 이전 문제가 이들에겐 최고의 화두다.

LH 관계자는 “모든 결정은 계약직 직원 당사자가 알아서 할 문제”라며 “회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이전 방침이 나와야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시흥에 본사를 둔 가스안전공사는 12명의 비정규직 기능 인력에 대한 재계약 문제 처리를 놓고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반면 한국도로공사 성남 본사의 경우 김천 이전을 앞두고 연구직 4명과 기능직 3명 등 비정규직 7명의 거취 문제를 본인 결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