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어요.”
수원 영복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화성행궁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등 한국 알리기 캠페인에 나서 훈훈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영복여고 VANK(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사이버 외교활동을 하는 민간단체) 모임 학생들은 23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추석의 의미와 한국의 전통문화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6명의 학생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미리 준비한 영어 홍보물을 보이며 일본,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각지에서 찾은 관광객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송편 만들기와 제기차기 소개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김미라(2학년) 학생은 “인터넷상에서 채팅과 메일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는데 중요 기념일에 수원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직접 한국을 홍보하기 위해 캠페인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성 행궁에서 학생들이 만난 외국인은 35명. 이들이 한국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설문 결과는 수원 화성이 1위를, 한국음식(갈비)이 2위를 차지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3시간 가량 홍보활동을 하고서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홍인숙 담당교사는 “아이들이 원해서 만든 특별활동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