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2 (토)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2.7℃
  • 흐림서울 25.1℃
  • 흐림대전 24.4℃
  • 흐림대구 23.4℃
  • 흐림울산 21.6℃
  • 흐림광주 24.5℃
  • 흐림부산 22.4℃
  • 흐림고창 24.0℃
  • 박무제주 23.8℃
  • 흐림강화 21.8℃
  • 흐림보은 22.4℃
  • 흐림금산 22.8℃
  • 흐림강진군 23.3℃
  • 구름많음경주시 21.0℃
  • 흐림거제 22.4℃
기상청 제공

21세기 농식품 가치창출 최고기관 도약 선포

출범 1주년 맞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진청 분화 ‘미완의 조직’에서 ‘준정부기관’ 진화
1년간 재단 기반 구축… 직원 83명서 180여명 고속성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은 탄생 초기부터 미완의 조직으로 출발했다. 발단은 모체인 농촌진흥청의 혼란상이다. 당시 22대 김재수 농진청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성원들의 반발은 당연했다. 하지만 농진청 밖 정부와 이명박 집권 세력은 농진청을 정리 대상으로 봤다. 실용적이지 못하고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한 때 조직 존폐 논란에 휩싸였던 농진청에서 떨어져 나온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어찌보면 광야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운명이다.



시간은 흘러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동안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많이 변했다. 우선 외형적인 변화다. 직원 수도 초창기 농진청 소속 직원 83명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전운성 이사장(58)을 포함 180명이 넘는 조직이 됐다. 전 이사장은 지난 달 7일 재단 출범 1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 간 재단의 기반 구축 시기를 지나 이제부터 농식품 분야 기술 거래와 사업화에 있어 최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올 1월 민간 형식에서 탈피해 기획재정부가 심사 후 인증하는 위탁집행형 준 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지난 8월에는 기술거래 및 평가 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향후 농진청이 생산하는 연구 실적의 80%를 실용화 및 사업화 시켜 안정적인 수익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재단은 법률에서 정한 농업과학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 사업과 농진청에서 기능 이관된 종자 및 종묘 증식 및 분석 검정 사업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현재 재단이 보유한 예산은 농진청 출연 예산 177억원과 기술 거래로 받은 수수료 등 23억을 포함해 200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재단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농식품부 김재수 1차관(전 농진청장)과 민승규 농진청장 등 내외빈을 초대해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재단은 이날 기념식에서 비전을 선포했다. 오는 2015년까지 1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

이를 위해 재단은 신 농업혁명의 주도로 부의 창출이라는 모토를 세우고 농식품 연구개발성과의 실용화 촉진과 산업화 지원을 미션으로 정했다. 또한 향후 21세기 농식품 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전운성 이사장은 “재단의 1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 현재 직원 규모도 최소 300여명으로 늘려야 한다”며 “향후 재단의 파이가 더욱 커질수록 그 만큼 국내 농식품 분야 실용화에 재단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재단은 농식품 지식재산권의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세 번째로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전략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선진화된 시험분석 검정 서비스를 농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재단 조은기 총괄본부장은 “재단이 앞으로 농촌 현장에 밀착해 글로컬한 소통을 바탕으로 수익적 마인드로 재단의 성장에 모든 임직원이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운영의 성패는 결국 기술거래 활성화와 수익성 확보에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농업기술거래사업 추진 기반 구축과 농식품 기술자원을 종합 관리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은 기술자원(2만 건)과 인적자원(3만 건), 산업체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해 각 도 농업기술원과 대학, 농산업체 등과 관련 정보도 공유한다.

또한 재단은 오는 9일부터 특허 등 실시한 전산관리 및 관련 정보가 가능한 농식품 기술자원 종합 포털 사이트 개설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농업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기술거래 장터도 재단 주관 아래 운영된다. 현재 농진청으로부터 연구 성과의 기술이전으로 인한 기술료는 1억9천여 만원으로 총 109건에 이른다.

농식품 분야 국제화를 위해 재단은 오는 2012년 농업기술 국제 박람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산업체 기술실용화 성공과 실패 요인 조사 업체 수도 오는 2012년까지 2천5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재단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경영 기반을 확보하고 농식품 산업의 녹색기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타산업과의 융복합과 소프트웨어 요소를 더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음성 헷사레 APC 공정효율개선 사업의 사례(600억 원 매출 증대)처럼 신사업 개발을 위한 기술사업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재단은 출범 초기부터 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광석화 같은 변화의 급류를 흔들림 없이 걸어 왔다.

재단 전운성 이사장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재단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재단이 지금은 두 발 자전거지만, 2013년에는 세 발 자전거가 되고 2015년에는 바퀴 4개의 세단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재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재단의 진화는 진행형이다. 진화는 과거와 현재가 기반이 됐을 때 미래를 향해 이뤄진다. 재단이 이뤄낼 농식품 분야 혁명은 끊임 없이 진화할 것인가. 이 질문의 해답은 현재 수원시 서둔동 재단 본청에 근무중인 180여명의 임직원 어깨에 달려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