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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손놓은’ 행정력에 '교통대란 되풀이'

오산에어쇼 주변 교통마비… 주최측 대책마련 뒷짐 시민 빈축

평택시 송탄 오산비행장(K-55)에서 열린 ‘2010 오산에어쇼’가 관람객들의 무질서와 주차난 등으로 교통마비 사태가 초래됐으나 시와 51전투비행단 측이 아무런 대책마련도 하지 않은 채 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평택시와 5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평택 송탄동 오산비행장에서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2010 오산에어쇼’를 열었다.

그러나 행사를 치르는 이틀 간 약 15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근처 전철역인 송탄역과 비행단 주변 도로는 불법주차와 온갖 무질서로 인해 교통이 마비상태에 이르면서 관람객과 비행단 주변 주민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 행사가 10년 가까이 지속돼 왔지만 평택시와 51전투비행단 측은 매년 이러한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세우지도 않고 행사만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에서 에어쇼를 관람하러 온 최모(28) 씨는 “지난해 왔을 때도 비행장 주변에 불법 주차된 차들 때문에 길거리에서만 2시간을 넘게 허비해 올해엔 대중교통을 이용해 왔지만, 시와 비행단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도 꼼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송탄역 근처에서부터 교통을 통제하거나 부대 내부의 주차를 허용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혼란은 매년 되풀이 될 것”이라고 푸념했다.

또 비행장 근처 송탄동에 거주하는 김모(42·여) 씨도 “행사랑 관계 없이 외출을 위해 승용차를 이용하려 해도 불법 주차된 자동차로 인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무조건 관람객을 받을 것이 아니라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법을 세운 뒤에 행사를 진행해야 하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비행단 후문에 400여 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시청 직원과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섰으나 기대이상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는 바람에 이와 같은 교통난이 벌어진 것 같다”며 “내년에는 좀 더 치밀한 교통운영 계획을 세워 관람객과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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