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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생명력 품고 다시 돌아온 ‘경안천’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강가에는 버드나무 수풀이 우거지고 물 속에는 피라미, 모래무지, 불거지, 쏘가리, 미꾸라지, 메기 등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해

어항도 놓고, 낚시도 하고, 밤고기도 잡아가며 솥단지만 들고 나가면 철렵을 할 수 있었던 경안천. 하지만 1970년대 후반기부터

급속하게 오염되기 시작한 경안천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될 만큼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최악의 수질오염으로 광주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러한 경안천을 쾌적하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환경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자연형 하천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광주시민의 곁으로 돌아왔다.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한 경안천에 대해 살펴보자.

<편집자 주>

▲ 자연형하천 복원사업으로 되돌아온 경안천 & 목현천

지난달 개통식을 가진 ‘경안천 자연형 하천복원 조성사업’은 오포읍 매산리(용인시 경계)에서 초월읍 지월리(곤지암천 합류부)에 이르는 총 15.8㎞ 구간에 산책로, 생태탐방로(자전거도로), 식생수로, 민속놀이 쉼터, 체육공원 등을 조성했다.

‘목현천 자연형하천 정비사업’도 탄벌초등학교~회덕동 군부대입구의 연장 1㎞, 너비 23~42m 구간에 자연재해예방을 위한 하천개수사업을 진행해 지난달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목현천 자연형 하천은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함께 설치, 홍수예방과 시민 여가활용 등 다목적 기능을 부여했다.

▲ 푸른자연 그 모습 그대로

‘경안천과 목현천 자연형 하천’은 청석공원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으며 하천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만을 설치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백로와 오리들이 물에서 한가로이 거닐고 각양각색의 꽃들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시원한 물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해지고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등 자연을 닮은 푸른 생명들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물속이 훤히 보이는 하천에서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고 가을 햇볕아래 자연과 하나 된 사람들이 하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하천에 메뚜기, 방아깨비 등 자연의 친구들이 찾아와 멋진 화음을 만들면 그 소리에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은 즐겁고 신기한 추억을 만든다.

이렇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안천과 목현천 자연형 하천은 친환경 청정도시답게 사람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 있다.

▲ 잘 다듬어진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경안천과 목현천 자연형 하천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새롭게 마련됐다.

경안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 목현천으로, 목현천에서 다시 경안천으로 넘나들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운동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이 나는 것도 잊은 채 자전거 삼매경에 빠진다. 경안천과 목현천에서는 그 어느 것에도 방해 받지 않고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산책도 마찬가지로 바람에 흔들려 손짓하는 코스모스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양옆으로 얼굴을 내민 갖가지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산책이 마냥 즐겁다.

운동기구로 꽉 찬 건물 안이 아닌 자연을 벗 삼아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그런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

경안천과 목현천에서는 운동과 산책 뿐만 아니라 힘들었던 발길을 쉴 수 있는 휴식공간도 있다.

곳곳에 나무 의자를 설치해 시민들이 언제든 앉아서 쉴 수 있으며, 목현천 주차장 근처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정자를 조성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노부부가 손자를 유모차에 앉히고 나무 그늘 아래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방실방실이다.

이처럼 경안천과 목현천은 광주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그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경안천에는 청석교도 만들어 놓았다. 아담한 청석교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처럼 하천을 두고 넘어오지 못하던 사람들을 위해 다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녹색청정도시에 만들어진 자연형 하천. 이곳에서 24만 광주시민들은 푸른 자연과 함께 자연을 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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