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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화합의 코드' 뮤지컬 ㆍ 민속놀이서 찾는다

 

■ 경기·인천지역 11월의 문화공연
경기·인천지역 공연장에서는 11월 가족·연인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과 어르신들과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우리가락을 들을 수 있는 공연들로 이뤄졌다. 고양어울림누리의 뮤지컬 ‘빨래’부터 인천 잔치마당아트홀의 ‘북청사자놀음’, 또 중년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 놓은 ‘키스 앤 메이크업’까지. 경기·인천지역의 공연들을 모아 봤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키스 앤 메이크업 작품을 통해 진심을 고백한다면 한사람만 평생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알수없는 미래를 살고 있지만, 상대에게 그리도 자신에게 한 번 더 사랑할 기회를 갖자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주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빨래(고양어울림누리, 18~21일)

뮤지컬 ‘빨래’가 18~21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의 무대를 찾아온다. 서울을 살아가는 우리시대 청춘들의 삶을 생생하고 아름답게 녹여낸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이후 현재까지 1천회가 넘게 장기공연을 이어왔으며, 지난 6월에 있었던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의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면서 그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다.

이번 고양어울림누리에서 펼쳐질 아름다운 청춘들의 이야기 뮤지컬 ‘빨래’는, 공연장을 찾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줄 것이다.

뮤지컬 ‘빨래’는 최근 공연계에서 넘쳐나는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들의 판타지 같은 화려함 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벌어지는 서민적인 소재로 관객들 아주 가까이 다가간다. 때로는 즐겁고, 혹은 외롭고, 힘겹지만 때론 복장이 터져라 웃기기도 한 우리의 삶이 극 속에 녹아들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반지하방에 사는 스물일곱 살의 서점 직원 서나영이 이웃집 몽골 이주 노동자 솔롱고를 만나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가 중심인 뮤지컬 ‘빨래’는 달동네 셋방살이 인생들의 애환을 다룬다. 한국사회에서 주눅 든 채 살아가는 이주 노동자들,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달동네의 고단한 삶. 이미 TV와 연극에서 이미 수십 번도 넘게 다루어졌을 소재이지만, 뮤지컬 ‘빨래’에서는 ‘얼룩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기다려요’라며 정감어린 희망찬 시선으로 담아낸다.

뮤지컬 전체에 흐르는 주옥같은 음악과 노래들은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극의 초반 ‘서울살이 몇해인가요’에서는 고단한 서울살이에 눈시울을 적시다가, ‘빨래’를 들으며 관객들은 ‘잘 다려진 내일을 걸치고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깨끗하게 세탁된 빨래를 보는 것만큼이나 기분이 좋아지는 뮤지컬‘빨래’는 일상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한다.

▲키스 앤 메이크업(경기도문화의전당, 13~14일)

위장이혼한 부부의 화해과정을 재밌게 풀어낸 시트콤뮤지컬 ‘KISS & MAKE UP(키스 앤 메이크업)’이 13일과 14일 총 3회 공연을 준비해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방송과 뮤지컬,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배우 박해미가 제작자로 있는 ‘해미뮤지컬’의 첫 창작품으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대학로 더굿시어터에서 상설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때는 잘 살았지만 구조조정과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된 부부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장이혼하면서 겪게 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시트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풍성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자랑하는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박해미가 주연으로 나서 관객을 즐겁게 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진짜 사랑은 무엇인지, 또 부부가 서로 이해 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지금 진심을 고백한다면 한사람만 평생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알수없는 미래를 살고 있지만, 상대에게 그리도 자신에게 한 번 더 사랑할 기회를 갖자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주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관람시간 13일 오후 3시/6시, 14일 오후 5시.(문의:031-230-3247)

▲북청사자놀음(인천 잔치마당아트홀, 12일)

국악전용소극장 잔치마당아트홀에서 12일 동선본 명인의 해설이 있는 ‘북청사자놀음’이 공연된다.

북청사자놀음은 함경남도 북청 지방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사자놀이, 곧 탈놀음으로 북청군 전지역에서 행해졌다. 동리마다 제각기 사자를 꾸며서 놀았고, 각 처에서 읍내로 사자 놀음패가 모여들어 자연히 경연이 이어졌다.

그 중에도 북청읍(北靑邑)의 사자계(獅子契), 가회면(佳會面)의 학계(學契), 구양천면(舊楊川面)의 영락계(英樂契)의 사자춤이 유명했으며, 특히 구 청해면 토성리 사자놀음은 관원놀음과 함께 행하여지므로 더욱 유명했다. 1930년 이후로 작은 사자놀이 팀은 사라지게 됐다.

북청사자놀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퉁소와 북에 의한 반주와 애원성에 맞춰 ‘애원성춤’을 추고, 이어 ‘마당돌이’로 하인 꼭쇠(꺾쇠)가 양반을 끌고 나오고 악사가 뒤따른다. 양반이 사당과 무동·꼽새 등을 불러들여 한데 어울려 한참 논 뒤에 사자를 불러들인다. ‘사자춤’에서는 상좌중이 계속 함께 춘다. 사자가 한참 여러 가지 춤추는 재주를 부리다가 기진하여 쓰러진다. 양반은 놀라 처음에는 대사를 불러 ‘반야심경’ 외우나 사자는 움직이지 않고, 의원을 불러들여 침을 놓으면 그 때서야 다시 일어난다. 꼭쇠가 사자에게 토끼를 먹이니, 사자는 기운이 나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양반이 기뻐서 사자 한 마리를 더 불러 춤을 추게 하고, 사당춤과 상좌의 승무가 한데 어울린 다음, 사자가 퇴장한 뒤에 동리사람들이 ‘신고산타령’ 등을 부르면서 군무를 추고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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