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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중앙도서관 40년 역사에 비해 공간 초라하다

국민들의 문화의식 상승에 따라 전국적으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소속 도서관의 비율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방자치단체 관할 도서관에 비해 도교육청 관할 도서관 수는 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경기도립중앙도서관과 산하 5개 분관의 경우 규모가 작은 문제로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도내 공공도서관의 현황과 도교육청의 도서관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 도내 공공도서관 현황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지자체에서 관할하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공도서관은 144개며, 이중 133개는 지자체에서 관할하고 있고 나머지 11개는 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다.

도내 전체 공공도서관 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지자체 대비 교육청 관할 도서관 비율은 8%에 그치고 있어 전국에서 꼴지로 기록됐다.

지자체 대비 시·도교육청 관할 도서관의 비율은 대구가 75%로 가장 높고 부산, 충북, 경북이 5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공공도서관은 당초 교육청에서 건립을 주도했으나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 2000년 전후로 지방자치제가 활성화되며 지자체 중심으로 이전됐다.

타 시·도에 비해 경기지역의 도서관 수는 많은 편이지만 도서관계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구 5만명당 1관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의 인구 대비 도서관 비율은 8만명당 1관 수준으로 알려졌다.

▲ 도교육청 소속 도서관 현황

현재 도교육청 관할 공공도서관은 11개관에 이른다.

수원의 경기도립중앙도서관과 평생교육학습관, 김포·광주·평택·포천·여주분관, 성남·과천도서관, 화성 발안도서관, 의정부 녹양도서관 등 11개다.

이중 대부분의 도서관은 건물 면적이 1천~2천500㎡ 수준이고 평생교육학습이 1만4천900㎡로 가장 크고 과천도서관이 5천586㎡, 성남도서관이 4천5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여주분관은 건물 면적이 324㎡에 이르며 가장 작은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도립중앙도서관은 지난 1970년에 개관돼 가장 오랜 역사를 담고 있지만 건물 면적은 2천427㎡ 규모로 장서 보관과 시민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도립중앙도서관의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실은 공간이 좁아 장서를 더 이상 들여놓을 수 없는 상태며, 좌석수도 부족해 학생, 시민들의 이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이는 정보검색을 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도 마찬가지다.

특히 어린이실은 연간 이용자가 10만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인근의 7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도서관 좌석과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 도교육청 도서관 정책 개선 필요성

21세기 들어 국민들의 문화복지 수준이 높아지며 도서관의 역할이 증대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독서활동, 문화의식 향상의 필요성과 더불어 도서관 기능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80년대 들어 도서관 건립 사업을 왕성하게 벌였으나 90년대에는 광주 분관 하나만 건립했고, 이후 2006년 발안·녹양서관과 2008년 평생교육학습관을 건립한 이후 시설 증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40년 역사를 갖고 있는 도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건물 리모델링을 했지만 공간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의 도서관 시설에 대한 개선 요구가 제기된다.

수원시 우만동에 거주하는 이모(25)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때문에 도립중앙도서관을 매일같이 오지만 중·고등학생 시험 기간 때는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며 “중앙도서관답게 공간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원동에 거주하는 김모(22)양은 “다른 도서관 같은 경우 회의실과 강당 등에서 전시회도 하고 공연활동도 있지만 도립중앙도서관에서는 이런 활동이 매우 적어 보인다”며 “도서관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건립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자체에서 부지 매입비를 지원해주지만 도서관 건립에는 일체 지원이 되지 않는다”며 “신설 도서관 건립을 위한 예산 편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립중앙도서관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실 증축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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