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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맨몸으로 뛰어든 50대 남성, 대형화재 신속히 막아

광주 오포읍 강명석씨… 화재현장서 90대 할아버지 구조
원룸건물 1층서 수도호수 연결 진화 화재 확산까지 막아

 

이웃집에 화재 발생으로 노부부가 위험에 처하자 맨몸으로 화재현장에 투입, 인명을 구조한 50대 남성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광주소방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43분쯤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의 한 원룸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층 30㎡를 태우고 20분만에 진화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부인 조모(89)할머니가 아랫집에 잠시 외출한 사이 발생했고 화재 현장에는 박모(90)할아버지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연기속에서 구조에 손길만 기다리고 있었다.

때마침 위층에 살던 강명석(51)씨는 밖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를 듣고 창문을 열어보니 주민 5~6명이 불이났다고 소리쳤고 1층 창문을 통해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던 상황이었다.

강 씨는 화재가 난 1층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소방차가 도착하기전에 1층에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 유독가스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박 할아버지를 찾아내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강 씨는 수도호스를 연결해 신속하게 진화를 시도해 화재의 확산을 홀로 막아내는데까지 성공했다.

마을 인근 주민들은 상실성인 정신으로 용감하게 구조활약을 한 강씨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조 후 얼굴과 몸에 1~2도의 화상을 입고 죽음 직전에 구조된 박 할아버지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에 대해 “아래층에서 웅성웅성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주변에서 집안에 사람이 있다는 구조요청과 1층에서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려와 화재현장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할머니가 현관문을 열자 집안에는 불길과 연기가 차있었고 몸을 숙여 아래로 보니 건너편에 할아버지 한분이 쓰러져 웅크린 채 심음하고 있어 긴급히 할아버지를 구출하게 됐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평소 수영을 통해 폐활량이 커 할아버지의 구출이 가능했다고 밝힌 강명석씨는 이날 구조로 손가락과 무릎이 유리에 찔려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훈장과도 같은 상처라며 웃음을 지었다.

광주소방서는 “용감한 시민들이 있기에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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